새로운 단체장을 맞은 공직사회가 아직 일손을 잡지 못하고 있다는 보도다.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자치단체장들이 이달들어 각 자치단체별로 취임식을 갖고 업무를 시작하면서 공직사회는 업무파악에서부터 예상되는 대규모 인사에 이르기까지 제대로 일손을 잡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도 그럴것이 인사권자인 단체장이 바뀌었으니 어떤 형태로던 인사가 단행 될 것이고 공무원들은 자리바꿈을 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그 인사시기가 언제인지 인사의 폭은 얼마나 될 것인지 하는 문제를 두고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같은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인사시기는 빠를수록 좋다. 그리고 말썽 없는 인사, 후유증이 없는 인사를 단행해 신뢰받는 행정, 원할한 행정으로 하루속히 안정을 찾고 주민들에게 봉사하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다.

 울산시를 비롯 5개 구.군은 지난 2일 오전 일제히 단체장의 취임식을 갖고 새로운 민선자치시대를 열었다. 그러나 공직사회는 새로운 단체장의 업무파악 등으로 원할한 업무수행이 어려운데다 곧이어 단행될 인사를 앞두고 공무원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어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 6월 한달을 월드컵에 들뜨고 선거로 공직사회 분위기가 어수선 했던 것이 이어지고 있어 공직기강을 다잡아야 한다는 지적이 따르게 된 배경이다. 공직사회가 안정을 찾지 못하고 뒤숭숭하면 기강이 해이되고 주민들에게는 그만큼 신뢰를 잃게 된다. 새로운 단체장들은 하루라도 빨리 공직사회가 안정을 되찾아 주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새로운 시대를 열어나가야 할 책무가 있다.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새로운 모습의 단체장들은 각오가 남다를 것이다. 그 치열한 선거전을 치르고 오늘이 있기까지는 본인의 노력은 물론 지역주민들의 절대적인 지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지역주민들의 이같은 지지를 앞으로도 계속 받으려면 청렴성과 도덕성을 제일 덕목으로 하고 주민들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 그리고 공직사회의 신뢰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이를 바탕으로 실천하는 행정을 펼쳐나가야 할 것이다. 그러자면 임기초반의 단체장들은 무엇보다 공직사회 안정을 가장 먼저 챙겨야 할 것이다. 공직사회가 술렁이면 그 영향은 주민들에게 돌아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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