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보니 실국장 등 고위직 공무원들은 요직을 차지하기 위해 서로 알력을 벌이고 있다는 얘기이다. 그리고 하위직 공무원들은 다음달로 예정된 인사에서 승진을 하기 위해 전력을 쏟고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 이 때문에 요즘 시청 공무원들이 모이는 장소를 가면 어디든 인사 얘기로 술렁거리고 있다. 인사와 관련된 잡음은 이것만이 아니다. 영전을 위해 줄대기를 하는 공무원들이 있나 하면 공석이 된 정무부시장 자리를 거절한 고위 공무원도 있다는 소식이다. 또 신설되는 국장 자리를 놓고 울산시와 울주군이 벌써 부터 인사 문제를 놓고 인사권자들이 상반된 의견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
.시민의 위치에서 볼때 걱정스러운 것은 엄창섭 정무부시장의 퇴임이다. 엄부시장은 지방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퇴임한다. 엄부시장의 퇴임으로 당장 걱정되는 것은 월드컵 경기이다. 지금까지 엄부시장은 외국 구단의 캠프 설치를 울산에 유치하고 또 월드컵 경기와 관련 된 각종 업무를 챙겼다. 그런데 월드컵 경기가 5개월도 남지 않은 싯점에서 물러남으로써 월드컵 대회에 차질이 생기지 않을까 하고 시민들은 걱정하고 있다.그런데 공무원들의 걱정은 전혀 다른데 있는 것 같다.
시민들이 인사잡음을 걱정 하는 것은 그 피해가 시민들에게 돌아오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아도 요즘 시청에 가보면 일선 공무원들이 인사와 관련된 얘기를 하느라고 일손을 놓고 있어 시민들이 업무에 불편을 겪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처럼 복잡한 인사를 해결하는 길은 원칙에 따른 인사 뿐이다. 인사권자가 하루빨리 원칙적인 인사를 해 공무원들의 동요로 시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고 행정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