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에 국립대학과 사립대 등 4년제 대학 4개교를 비롯 무려 6개의 대학이 이전이나 분교설치를 위해 활발한 접촉을 벌이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박맹우 울산시장은 지난 8일 기자 간담회를 갖고 국립대의 법인화 등 대학의 구조조정과 관련 현재 국립대 2개교, 사립대 2개교, 외국대학 2개교가 울산이전과 분교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며 곧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울산시는 지난 10여년 동안 4년제 대학을 유치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가시적인 효과는 거두지 못했다. 그것은 현실적으로 대학설립이나 기존 대학을 타지역으로 이전 한다는 것이 그만큼 어렵다는 뜻이다.

 울산시는 지난 97년에 이미 울주군 두동면 일대 150만평을 대학촌으로 개발하는 계획을 세우기도 했지만 한건도 성사시키지 못했다. 막연하게 2016년 도시기본계획에 반영했다가 턱없이 땅값만 올려 놓아 관심을 가진 대학들 조차 발길을 돌리고 말았던 것이다. 뿐만 아니라 2000년 4월에는 울주군 삼동면 일대에 부산대 제2캠퍼스 유치계획을 발표했지만 그 또한 부동산 투기 열풍만 조장한 채 무산되고 말았다. 그리고 2001년에는 북구 농소 중산동 마을 주민들이 마을 뒷산 20만여평을 대학부지로 내놓아 7~8개 대학이 설립 가능성을 타진 했지만 입지적인 한계에 부딪혀 좌절되기도 했다.

 이렇게 울산시가 대학을 유치하기 위해 그동안 많은 노력을 해 왔지만 현실적으로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은 대학설립에 필요한 부지문제, 진입로 등 도시기반 시설과 기타 행정적인 지원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그렇다면 이같은 분석을 토대로 해야 한다는 답이 나온다.

 110만명의 인구를 가진 울산광역시는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국립대학이 없는 유일한 도시다. 그리고 인접한 진주(5개) 포항(4개), 그리고 경주(4개) 등 중소도시 보다 대학수가 부족하다.

 1개 종합대학을 유치하면 15만명 이상의 인구유입을 비롯 지역교육 혜택의 불균형 해소, 그리고 산업현장에 필요한 인력공급기능 확충 등의 효과를 기대 할수 있게 된다. 이제 울산도 교육의 불모도시라는 오명을 탈피할수 있도록 울산시는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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