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수능시험이 6일 끝남에 따라 2003학년도 대학입시의 막이 올랐다. 내년 2월말까지 계속되는 입시대장정의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다. 12월 2일 수능성적이 개별적으로 통보되면 수험생들은 학교와 학과 선택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다.

□10일부터 13일까지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끝나면 12월14일부터 각 모집 군별의 정시모집 일정이 가 군부터 시작된다. 수능 비중이 큰 정시모집의 경우 지원전략을 별도로 세워야 할 것이다. 내년도 정시모집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교차지원 제한과 일부 대학의 의·치학전문대학원 전환으로 인한 의·치예과 모집인원의 감소가 아닌가 싶다. 특히 자연계 고득점자들이 선호하는 의·치예과 및 약학과 경쟁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능이 끝났다고는 하나 아직 넘어야 할 고비가 남아 있다. 이제부터 지원 대학의 출제경향에 맞춰 논술과 면접을 준비해야 최종의 승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논술의 경우 대입합격에 미치는 비중이 상당하다. 그런만큼 나름대로 논술전략을 세워 꼼꼼하게 준비해 둘 필요가 있다. 올 정시모집의 경우 일반대 14개교, 교대 5개교, 신학대 5개교 등 24개 대학에서 논술고사를 치르게 돼 있다.

□수험생들이 나름대로 착실하게 준비는 할 것이나 문제는 논술을 정복하는 일이 그리 간단치 않다는데 있다. 따라서 유종의 미를 위해 몇 마디 도움말을 주고자 한다. 우선 고교과정의 중요 원리나 개념 등을 재확인하고, 이를 시의성 있는 문제와 연결하는 훈련을 할 것을 권한다. 지원대학의 기출 문제를 분석, 출제경향을 파악하고, 출제 빈도가 높은 문제들에 대해서도 예상답안을 마련해둘 필요가 있다.

□대학 홈페이지에는 기출 문제를 비롯, 출제방향 및 예시답안, 유의사항, 모의논술고사 등이 소개돼 있으므로 이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 지문이 길어지는 추세이므로 신문 사설 등을 읽으며 주장을 요약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거의 모든 대학에서 영어지문이 출제되고 있으므로 여기에 대해서도 대비를 해야한다.

□출제예상 시사문제로는 월드컵 대회, 부시행정부의 대북정책, 이공계 이탈현상, 고교 0교시수업 폐지 문제 등을 눈 여겨 봐둘 필요가 있다. 원하는 대학 원하는 학과에 최종 합격할 때까지 수험생들의 건강과 건투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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