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울산시의회 대회의실에서는 울산사랑운동 범시민 선포식이 있었다. 이날 낭독된 울산사랑 실천 선언문에는 울산시민 모두가 울산을 고향으로 생각하고 울산을 소중히 아끼자는 내용의 글이 실려 있었다. 선언문은 또 시민 모두가 베푸는 운동을 펼치고 살맛나는 내고장을 가꿀 때 울산이 인정이 넘치는 도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울산시민이라면 울산을 사랑하고 또 아름답게 가꾸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도 우리가 이런 운동을 특별히 갖는 것은 울산시민이면 당연히 가져야 할 울산 사랑을 아직 갖지 못한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공업도시 울산은 팔도 사람들이 모인 도시이다. 울산은 공업도시가 되기전 까지만 해도 인구가 10만을 넘지 못했는데 최근 울산의 인구는 1백만을 넘어섰다. 그동안 외지에서 울산을 찾은 사람들이 울산의 발전을 위해 기여한 공은 크다. 울산이 우리나라 제일의 공업도시가 될 수 있었던 이면에는 이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희생이 컷다.그런데 안타까운것은 울산의 발전을 위해 그동안 엄청난 노력을 한 사람들 중에서도 아직 울산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울산에서 30~40년을 산 사람들 중에도 아직 울산을 타향으로 생각하면서 정을 붙이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들 대부분은 자신들이 울산에 정을 붙이지 못하는 이유가 울산 토박이 때문이라고 말한다. 즉 토박이 울산사람들이 자신들을 항상 객지 사람으로 생각하고 차별을 하기 때문에 울산을 사랑할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외지인의 주장에 대해 토박이들은 전혀 다른 반응을 보인다. 그들은 자신들이 외지인들에 대해 전혀 차별을 한적이 없다고 말한다.

그런데 서로가 책임을 상대방에게 넘기는 이런 주장을 하다 보면 끝이 없다. 확실한 것은 우리의 자녀들에게는 울산이 틀림없는 고향이 된다는 것이다. 우리대에는 섭섭한것이 있더라도 우리 모두 가 참고 울산을 고향으로 생각하고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이 때문이다. 울산 사랑 운동 범시민 선포식에 발맞추어 우리 모두 울산인이라는 긍지를 갖고 애향심으로 아름다운 울산을 가꾸는데 앞장 설때 울산이 자랑스러운 도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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