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협 기업체 석탄연료 사용 반대 회견

울산환경운동연합과 울산시민연대, 시민노동단체는 16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청정연료정책의 지속을 촉구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 울산환경운동연합과 울산시민연대, 시민노동단체는 16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청정연료정책의 지속을 촉구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울산환경운동연합 등 지역 환경단체와 노동단체,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울산시민단체협의회는 16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업체의 석탄연료 사용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갖고 “울산시는 십수년간 지켜온 청정연료 정책을 예외 없이 유지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석탄은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저탄소 녹색성장과 대치되는 에너지원”이라며 “기업체 연료비는 제품원가의 3%미만인데, 3%미만밖에 안되는 가치 때문에 110만명이 공유하는 대기질 정책이 흔들려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또 “아무리 낮은 농도라도 배출가스 양이 많은 시설에서는 오염물질 양이 많이 배출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수도권의 경우 배출총량 규제를 실시하고 있다”면서 “울산도 연료정책을 완화하기 전에 하루빨리 대기오염물질에 대한 배출총량 규제부터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울산지역에너지정책협의회는 곧바로 반박자료를 내 “석탄보일러를 사용하고 있는 국내외 다수의 지역을 방문해 정책조사와 관계자 인터뷰, 오염물질 발생 실측 등을 해본 결과 석탄보일러 사용이 전혀 문제가 없음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면서 “특히 석탄의 중금속, 미세먼지 등과 관련해 석탄보일러를 가동하고 있는 국내외 업체에서 실측을 벌인 결과 인체에 무해하며, 벙커C보일러보다도 오염물질이 낮게 배출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반박했다.

또 “석탄을 사용할 경우 벙커C유 비용의 40% 수준에서 보일러를 가동할 수 있어 석탄은 매력적 연료이며, 이에 대한 시민단체의 지적은 억지이고 오류”라고 밝혔다.

이재명기자 jm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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