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천석유화학공단 비료공장 배관 파손

2일 울산시 남구 석유화학공단내 하천에서 연료유인 벙커C유가 유출돼 울산시 등 관계기관에서 나와 방제작업을 하고 있다.임규동기자 photolim@ksilbo.co.kr
▲ 2일 울산시 남구 석유화학공단내 하천에서 연료유인 벙커C유가 유출돼 울산시 등 관계기관에서 나와 방제작업을 하고 있다.임규동기자 photolim@ksilbo.co.kr
울산 석유화학공단 내 비료 제조공장에서 벙커C유 300여ℓ가 유출, 인근 하천을 오염시키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일 오전 6시30분께 남구 여천동 울산항 제2부두 인근 석유화학공장 내 비료 제조업체인 동부하이텍에서 벙커C유 300여ℓ(울산시 추산)가 공장 배수로와 바다와 이어진 여천천 지천 등으로 유출됐다.
사고가 나자 울산시와 업체 직원, 남부소방서 등 관계기관 70여명의 인력이 하천에 오일펜스를 설치하고 흡착포를 뿌려 방제작업을 벌였으며, 진공 흡입차량 등 장비도 동원됐다. 방제작업은 이날 오후 7시까지 계속됐다.
이날 유출된 벙커C유는 시꺼먼 색을 띠면서 공장 배수로 800여m와 여천천 지천 100여m를 오염시켰으나, 다행히 인근 바다로까지는 확산되지 않았다고 시는 밝혔다.
업체 관계자는 “공장 내 보일러 연료로 사용되는 벙커C유를 이송하는 펌프 배관의 접속부위가 파손돼 기름이 유출됐다”며 “배관 접속부의 노후화로 유출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총 3000ℓ 가량의 벙커C유가 유출됐으나 대부분 즉시 회수하고, 300ℓ 정도가 배수로를 타고 확산됐다”면서 “다행히 여천천으로 흘러들지 않았으며, 우려했던 해양 오염도 없었다”고 밝혔다.
시는 회사 관계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한 뒤, 잘못이 드러날 경우 수질 및 수생태계보존에 관한 법류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는 등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허광무기자 ajtwls@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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