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발전·가스 등 공기업 노조의 총파업이 초 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울산의 현대 자동차도 노동법 개악을 저지하기 위해 이 파업에 동조할 것이라고한다. 이런 소식을 들은 국민들은 이번 사태를 해결하는 길이 파업밖에 없는지 답답해 하고 있다. 국민들이 이번 파업을 두려워 하는 것은 그동안 침체된 국제 경기의 여파로 어려웠던 우리 경제가 올들어 겨우 되살아 나고 있는 싯점에서 파업이 일어날 경우 우리 경제가 다시 수렁으로 빠지는 것이 아닌가 하고 우려하기 때문이다.

 시기적으로 월드컵 대회를 앞둔 상태이기 때문에 이번 파업이 월드컵 대회 운영에 큰 영향을 미칠것이다.특히 울산시민들은 이번 파업에 현대 자동차가 동참함으로 울산경제가 어려워질 것을 걱정하고 있다. 노동계의 요구 사항은 공기업 민영화 반대, 주5일 근무제 전면 실시, 정리해고 반대 등으로 압축된다. 그러나 정부는 민영화 관련 법안이 이미 국무회의를 통과해 국회로 넘어갔기때문에 노총이 제기하는 쟁점이 노정 교섭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민영화 이후 있을지도 모를 인력감축과 고용 불안정 등에 대한 노조의 우려를 이해한다. 그렇다고 정부측에 일방적으로 노정협상을 요구하고 여차하면 파업을 하겠다는 행동은 좋지 않다..왜냐 하면 이런식의 방법은 공기업 민영화 계획에 대한 노동계의 반대논리가 고용문제로 그치는 인상을 주기때문이다. .그동안 국민들은 공기업의 방만한 경영과 이로 인한 폐해를 목격해 왔기때문에 이를 막을 수 있는 개선책이 나와야한다는데 공감하고 있다. .

  노총은 정부가 무원칙한 민영화를 강행할 경우 기간산업의 총파업으로 비상사태가 야기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실제로 노동계의 주장처럼 파업이 일어난다면 . 지난 수년간 국력을 동원해 준비해 온 월드컵 대회가 사회적·.경제적으로 큰 손실을 입을 수 있다. 어떤 일이 있어도 파국은 면해야 하는데 파국을 막자면 대화가 이루어져야하고 이를 위해서는 노조의 자제와 함께 정부의 설득과 협상이 있어야 할 것이다. 특히 노조는 이번 사태를 해결하는 길이 파업밖에 없는가 하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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