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에는 100여개가 넘는 하천과 소하천이 산재해 있는데 그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소하천은 쓰레기장으로 변하고 있다는 보도다. 맑고 깨끗하게 흘러야 할 하천이 시민들의 무관심과 일부 주민들에 의해 버려지는 쓰래기로 오염이 심각하다는 것이다.

 오래전부터 울산지역에는 1사1하천 관리제도를 도입, 각 하천마다 1개의 기업체가 선정돼 주도적으로 하천을 관리하게 되어 있지만 그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시민들의 눈에 잘 띠는 태화강이나 소하천의 경우는 기념일이나 행사때 마다 정화작업이 이루어져 그래도 낳은 편이지만 농촌지역이나 마을 인근의 소하천에는 청소가 제대로 되지 않아 쓰레기 투기장으로 변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강이나 바다에서 느닷없이 수천마리의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고 하늘을 나는 새들이 이유도 없이 죽어가는 경우를 보면서 환경파괴가 가져다 주는 재앙을 우려해 왔다. 산업화다 성장이다 하여 환경오염 따위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가 최근들어 지구촌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기상이변과 재앙을 보면서 인간에 대한 자연의 복수를 눈치 채고 있다. 자연의 대대적인 죽음은 바로 인간의 재앙이라고 보아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바다를 살리고 산과 강 하천을 자연 그대로 가꾸어야 사람도 살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것은 바로 우리 주변의 환경을 가꾸는 일이고 자연을 자연 그대로 가꾸는 일이다. 하천에 버려져 썩어가는 쓰레기는 우리의 양심이 썩어가고 있다는 것과 다름없다.

 환경단체 관계자들은 농촌지역 주민들의 경우 환경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자연에 대한 무관심으로 생각없이 자연을 훼손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잘 보이지 않는 곳이면 아무 생각없이 쓰레기를 버리게 된다고 한다. 이제 얼마남지 않은 월드컵 대회를 앞두고 우리주변의 환경을 좀더 깨끗이 해야겠다. 그리고 1사1하천 제도를 좀더 활성화, 기업체들이 나서 주민들에게 환경보전의식을 심어주고 더불어 청소에 나선다면 하천이 되살아 나게 될 것이다. 우리는 월드컵 대회를 맞아 깨끗한 하천을 외국인들에게 보여 줄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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