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이 사업을 하는데 국비와 시비를 들였기 때문에 하루 빨리 이 차고지를 운용해 여기서 나오는 돈으로 사업비를 갚아야 한다. 그러나 당초 이 차고지를 이용키로 한 버스 업체에서 사용료가 너무 비싸다면서 난색을 표하고 있기 때문에 언제 이 차고지가 활용 될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형편이다. 차고지 운용이 늦어져 생겨나는 손실은 울산시가 부담 할 수밖에 없고 결국 이 비용은 시민이 부담을 하게 된다.
두 번째로 이 차고지가 빨리 활용되어야 하는 것은 현재 버스 업체들이 사용하는 무거동 주차장의 공간이 좁기 때문이다. 당초 울산시가 이 차고지를 지은 것은 버스 업체에서 이용하고 있는 무거동 차고지가 좁고 낙후되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무거동 차고지는 공간이 턱없이 좁아 버스들이 찻길에 주차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생겨나는 부작용도 만만찮다. 우선 현 무거동 차고지는 오래 전에 만들어졌기 때문에 정비공장과 가스 충전소 등 차고지가 갖추어야 할 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있다. 또 차고지 위치도 문수구장에서 가까워 미관상 좋지 않다. 이보다 걱정스러운 것은 차고지가 좁아 밤이 되면 찻길에 주차를 하는 차량들이 많은데 이 때문에 자동차 사고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울산시와 버스업계가 율리 공영주차장 사용과 관련 사용료를 문제삼아 서로 힘 겨루기를 할 때가 아니다. 다행히 울산시는 버스 업체를 먼저 입주시킨 후 조례규칙 심의를 통해 임대료 문제를 다시 협의 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차고지 이용이 늦어짐으로 생겨나는 재정적 부담은 결국 시민들에게 돌아오게 된다. 시민 부담을 줄이고 도시미관을 생각해 울산시와 버스업체가 하루 빨리 현명한 결단을 내려줄 것을 당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