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도시재생 마스터플랜 용역 2차보고회

울발연, 8개 권역별 사업계획·세부안 제시

“접근성 개선해야 신-구도시 상생발전 가능”

울산시 중구가 명품 신도시로 건설되는 울산혁신도시와 울산의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쉬는 기존 시가지, 자연이 살아있는 태화강·동천지역 등을 연결, ‘혁신­문화­자연’이라는 3개 축을 중심으로 신도심과 원도심의 상생적 융합을 꿈꾼다.

이를 위해 중구에서 가장 낙후된 것으로 평가된 중앙동과 학성동, 복산동 등 8개 권역별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해 3개 축간 접근성·연계성을 높이기로 했다.

중구청은 지난 25일 청내 상황실에서 박성민 중구청장과 권태목 울산발전연구원(이하 울발연) 전문위원, 구의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구 도시재생 마스터플랜 용역 2차 중간보고회’를 가졌다.

용역 수행기관인 울발연은 국토교통부의 도시 쇠퇴지수 기준에 따라 평가해 중앙동과 학성동, 복산1동 순으로 도시 쇠퇴가 심각한 것으로 봤다.

또 이들 동을 포함해 복산2동, 우정동, 반구2동 등 6개 동은 전체 건축물의 80% 이상이 건립된지 20년이 지난 노후지역으로 분류됐다. 중앙동과 학성동, 복산1·2동은 인구 최대치를 기록했던 1980년대 중반 이후 30% 이상 감소된 지역으로 나타났다.

울발연은 이를 고려, 8개 권역별 19가지 사업계획안, 78개 세부추진사업을 제시했다. 비전은 ‘모두가 잘사는 문화재생도시 중구’로 설정됐다.

먼저 울발연은 혁신도시와 원도심의 접근성이 개선돼야 신도시와 구도시간의 상생발전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이를 위해 혁신도시와 원도심을 잇는 테마 자전거 도로 조성, 연결 도로 확장, 도로 개설 등을 제시했다. 중구 경제의 중심으로 도약하는 혁신도시와 문화의 중심인 원도심을 연결하면 거시적 관점의 도시발전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했다.

울발연은 앞서 1차 중간보고회에서 문화의 거리 활성화, 보행자 중심의 거리 및 쌈지공원 조성, 도심 빛공원 및 아트 팩토리 조성 등의 중앙동권역 도시재생사업 방안을 제시했다. 중앙동과 태화강을 연결하는 ‘이음길 조성사업’도 내놨었다.

이들 사업이 완료될 경우 울산혁신도시에서 원도심으로, 또 원도심에서 태화강으로 자연스레 방문객이 찾아들면서 지역 상권이 살아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학성권역은 충의사·학성공원·학성새벽시장을 주요 축으로 하는 사업이, 반구권역은 약사천 스토리텔링, 국화천사마을 만들기 등의 도시재생사업이 각각 추진된다.

복산권역은 손편지마을 조성 및 친환경 생태단지사업이, 병영권역은 병영성 상징화 및 외솔한글문화마을 조성사업이 각각 제안됐다.

서부권역은 십리대밭 웰빙먹거리단지 조성 및 태화나루장터 조성, 거점형 야영지 조성 등의 사업이, 북정권역은 울산애니원고등학교와 연계한 애니로드 조성사업이, 약사권역은 약사굴다리 및 벽화 전시사업 등이 추진돼야 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중구청은 다음달 말까지 ‘종합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올 연말까지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을 마련해 국·시·구비로 단계별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 내년 초 국토교통부에도 도시재생 활성화지역 선정을 위한 최종 계획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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