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부분파업 여부 등 시기·규모 이목 집중

현대자동차 노조가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69%의 찬성으로 파업을 가결(본보 8월15일자 1면 보도)하면서 본격적인 파업채비를 완료했다.

이에 따라 18일 쟁의대책위원회(이하 쟁대위)에서 결정되는 파업 돌입시기와 규모 등 파업수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이날 울산공장 노조사무실에서 쟁대위 회의를 열어 중앙노동위원회에 재신청한 노동쟁의 조정에서 또다시 ‘행정지도’를 받을 경우에 대비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쟁대위는 이와 함께 상급단체인 금속노조가 이번 주로 계획하고 있는 파업에 동참할지 여부를 논의한다.

금속노조는 최근 금속산업 사용자협의회와 가진 임단협에서 통상임금 및 시급 등에 따른 이견으로 교섭을 중단하고 오는 22일과 27일 전체 사업장에서 4시간 이상의 파업을 벌이고, 29일에는 전면 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지역 노동계는 금속노조의 이같은 파업일정에 따라 현대차 노조가 상징적 차원에서라도 22일 4시간 부분파업에 동참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중노위가 현대차 노조의 쟁의조정 신청에 대해 지난 11일 ‘행정지도’를 내린데 이어 이번 재신청건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여부다.

중노위의 결정에 따라 합법­불법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에 노조가 실제 파업을 언제 들어갈지 여부는 유동적이라는 분석도 있다.

앞서 현대차 노조는 지난 14일 조합원 4만7262명을 대상으로 한 파업 찬반투표에서 전체 조합원 대비 69.68%인 3만2931명이 찬성으로 파업을 가결했다.

현대차 노사는 오는 20일 윤갑한 사장과 이경훈 노조위원장 등 교섭위원들이 참석하는 본교섭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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