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정초
‘방과후 창의로봇수업’...학생이 직접 로봇제작 참여
집중력·탐구력 신장에 도움

▲ 울산 명정초등학교 방과후학교 ‘올로창의로봇수업’에서 2학년 어린이들이 김영표 지도교사와 각자의 로봇교구로 직접 만든 로봇을 관찰하고 있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초등학교 방과후학교 인기 과목 중 하나가 바로 창의(과학)로봇수업이다. 학생들이 직접 로봇을 제작하는 수업은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물론 과학 원리를 일깨워줘 창의력 개발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또한 집중력 향상과 문제해결력 및 탐구력 신장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많은 학교들이 앞 다퉈 개설·운영하고 있다.

지난 14일 울산 중구 태화동 명정초등학교(교장 박정묵) 2학년4반 교실. 10명의 학생들이 각자 로봇교구로 자신들의 작품을 만드는 데 여념이 없었다.

이 수업은 이 학교의 방과후학교 과목 중의 하나인 ‘올로창의로봇수업’이다. 학생들은 교재 설명서를 보며 블록 등 부품으로 조립하거나 분해하며 만들기에 집중했다. 여타 만들기 수업과는 달리 지도교사는 학생들의 만드는 과정에 크게 관여하지 않았다. 최대한 학생들 스스로 해결하도록 하게 하는 것이다. 이어진 동영상 강의시간에서는 학생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로봇은 저절로 충전이 가능한가요?” “사람(휴먼) 로봇은 어떻게 움직일 수 있나요?” “아이언맨 슈트는 어떻게 만들어지나요?” 학생들은 동영상 화면 속에 각종 로봇이 나올 때 마다 신기한 듯 질문을 쏟아냈다. 하루 1시간 씩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일주일에 4차례 방학기간 6주간 실시되는 이 수업은 교육용 로봇키트(교구)를 가지고 단계별(1~4단계)로 진행된다. 학생들은 2족·4족 보행로봇을 비롯해 각종 동물, 크레인, 자동차 등 다양한 로봇을 만들게 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로봇은 학생들 자신만의 특별한 장난감이 되거나 소중한 작품으로 전시되기도 한다.

강민엽(2학년) 군은 “내가 만든 로봇이 움직이는 모습을 보면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다. 다음에는 더 크고 복잡한 로봇을 만들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로봇교실은 학생들에게 집중력 향상은 물론 창의력 개발과 복잡한 과학 원리를 쉽게 일깨워져 학생은 물론 학부모들의 호응도 높다.

창의로봇교실 김영표 지도교사는 “학생들이 수업 초기에는 조립하는데 어려움을 겪기도 하지만 차츰 단계별로 올라서면서 문제해결력을 키우게 된다”며 “특히 평소 어려워 하던 에너지의 변환과정과 속도 및 속력 등 과학의 원리를 스스로 깨치게 된다”고 설명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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