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동안 국내 100대 브랜드 가운데 삼성, 항공, 롯데, 텔레콤(통신)을 의미하는 ‘솔트(S.A.L.T)’ 브랜드가 두각을 나타낸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브랜드 가치평가 회사인 브랜드스탁에 따르면 올해 2분기 100대 브랜드에 ‘솔트’ 관련 상표가 32개로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삼성 관련 브랜드가 13개로 가장 많았고, 항공 4개, 롯데 9개, 통신 및 SNS 관련 브랜드는 6개로 집계됐다
 삼성 관련 브랜드는 100대 브랜드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 지난 5년간 국내 대표 그룹으로서의 위상을 반영했다.
 스마트폰 브랜드인 삼성갤럭시가 줄곧 1위를 유지하며 국내 최고의 상표 지위를 굳게 지키고 있는 가운데 에버랜드(20위), 삼성서울병원(24위), 삼성생명(30위), 삼성지펠(35위), 삼성화재(46위), 빈폴(52위), 삼성스마트에어컨(59위), 삼성 UHD TV(62위), 삼성증권(63위) 신라호텔(78위), 래미안(96위), 삼성갤럭시탭(98위) 등이 10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 둔화에도 해외 여행객이 사상 최고 기록을 세우며 항공 관련 브랜드의 순위도 대폭 상승했다.
 인천공항이 4위에 신규 진입하며 세계적 공항으로서의 자존심을 지켰고, 대한항공은 5년 전 11위에서 5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아시아나항공은 5년 전보다 10계단 하락한 23위로 내려앉은 반면 외국계 항공사의 대표 주자인 싱가포르항공은 68위로 새로 이름을 올렸다.
 롯데그룹은 롯데백화점(6위)을 비롯해 롯데월드(7위), 롯데마트(16위), 롯데시네마(43위) 등 총 9개의 브랜드를 순위에 올려 삼성그룹 다음으로 인기 브랜드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롯데리아(55위), 세븐일레븐(60위), 롯데호텔(61위), 롯데슈퍼(82위), 하이마트(88위) 등 무려 5개 브랜드가 신규 진입한 것은 롯데그룹이 ‘아시아 톱 10’ 그룹을 목표로 지난 5년간 브랜드 경영을 펼쳐온 결과로 풀이된다.
 정보통신 브랜드는 최근 SNS 브랜드까지 득세하며 시장을 주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카카오톡이 3위까지 도약했고, 페이스북(19위), 트위터(25위) 등도 신규로 상위권에 진출했다. 정보통신 브랜드로는 이밖에 네이버(11위), T(15위), olleh(29)가 함께 이름을 올렸다.
 반면 건설 경기 불황 탓에 5년 전 래미안(21위), 푸르지오(86), e-편한세상(96) 등 3개이던 건설 관련 브랜드는 지난 2분기에는 래미안(96위) 하나만이 100대 브랜드로서의 명맥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랜드스탁은 “지난 5년간 시장 변화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면서 새롭게 순위에 등장한 브랜드가 절반에 육박하고 있다”며 “기업들이 시장 변화에 철저히 대비해야 브랜드 가치를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는 브랜드스탁의 브랜드 가치평가 지수인 BSTI 점수가 높은 브랜드를 상위 100위까지 선정해 발표하는 브랜드 가치평가 인증제도이다. BSTI는 국내에서 유통되는 200여개 품목의 900여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브랜드스탁 증권거래소의 모의주식 거래를 통해 형성된 브랜드주가지수(70%)와 소비자조사지수(30%)를 결합한 브랜드가치 평가모델로 만점은 1천 점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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