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이후 405일 파업...2012년 1조7천억 손실도

1994년 등 4년만 무파업

임금협상 결렬을 이유로 올해 또다시 파업을 벌이고 있는 현대자동차 노조가 지난 1987년 노조설립이후 현재까지 파업으로 발생한 매출 차질액이 15조원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 1987년부터 지난해까지 노조의 전체 파업일수는 405일, 생산차질 대수는 125만4649대, 매출차질액은 총 14조3955억원이다.

노조는 조합 설립 이후 매년 파업하다가 이영복 노조위원장이 집권한 1994년과 이경훈 노조위원장이 수장을 맡은 2009~2011년 등 4년간만 파업하지 않았다. 2007년도에는 임단협 과정에서 무분규를 기록했지만 한미FTA 저지를 위한 정치적 파업을 이틀간 벌이기도 했다.

강성 성향의 문용문 위원장이 노조를 이끈 2012년에는 임금협상 과정에서 총 28일간 부분파업을 벌이거나 잔업·특근을 거부하면서 차량 8만2088대를 생산하지 못해 역대 최대 규모인 1조7048억원의 매출차질액이 발생한 것으로 현대차는 집계하고 있다.

역시 문 위원장이 수장이었던 지난해 임단협 교섭 과정에서는 하루 4~8시간 부분파업 및 잔업·특근 거부 등 총 10차례 근무를 거부했다. 이때는 차량 5만191대를 만들지 못해 1조225억원의 매출차질액이 발생했다. 김광식 위원장이 이끈 1998년에는 구조조정 사태 및 임금협상 등으로 역대 최장기인 36일 파업했다.

지난 2009년부터 2011년까지 3년 연속 무파업으로 노사협상을 타결했던 이경훈 노조위원장이 재집권한 올해에는 지난 22일 4시간에 이어 28일 12시간 부분파업, 22~28일 잔업거부, 23~24일 특근거부 등으로 차량 1만1900여대를 생산하지 못해 2500억원 상당의 매출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사측은 추산하고 있다.

현재 노조가 28일 주간 1·2조 각각 6시간씩 총 12시간 파업 뿐만 아니라 9월2일까지 주말 특근 및 잔업을 거부하기로 한 점을 고려하면 예정된 매칠차질액만 14조700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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