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후속조치에도 힘을 받지 못하고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기관은 장 내내 ‘팔자’에 나서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상반기 삼성전자와 현대차를 포함한 상장사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보다 줄어든 것도 투자심리 약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68포인트(0.03%) 내린 2,067.86으로 마쳤다.
 지수는 이날 0.74포인트(0.04%) 하락한 2,067.80으로 시작해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다가 결국 하락세로 마감했다.
 정부가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서울의 재건축 연한을 40년에서 30년으로 10년 단축하는 등의 부동산 대책을 내놨지만 증시에는 별로 힘을 보태지 못했다.
 오히려 그동안 정부가 발표한 경제 활성화 법안들이 국회 파행으로 지연될 우려가 커졌다.
 또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지난달 수출액이 462억7천900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0.1% 감소한 것도 악재였다.
 무엇보다 기관이 3거래일 연속 ‘팔자’를 이어가며 차익 실현에 나선 것이 지수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757억원 순매도했고, 특히 증권사들이 1천억원 넘게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5거래일째 ‘사자’를 이어가 638억원 순매수해 기관과 지수 방향성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개인은 226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비차익 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보여 전체적으로 513억원의 순매도가 이뤄졌다.
 업종지수는 은행이 1.68% 내려 하락 폭이 가장 컸고 음식료품 1.01%, 비금속광물 0.75%, 전기전자 0.61%, 의약품 0.605 각각 내렸다.
 반면에 부동산 활성화 대책에 건설업이 0.96% 오른 것을 비롯해 섬유의복 2.75%, 통신업 1.87%, 보험 0.93%, 유통업 0.63% 각각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 0.65%, 현대차 0.43%, SK하이닉스 1.98%, 네이버 0.39%, 기아차 0.98% 각각 내렸고 포스코와 SK텔레콤은 0.15%, 2.38% 각각 올랐다.
 합병결의를 한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은 6.24%, 12.52% 각각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25포인트(0.57%) 내린 566.95로 마쳤다.
 코넥스시장에서는 23개 종목에 대해 약 1억9천만원의 거래가 이뤄졌다.
 KRX금시장에 상장된 금은 1g당 전 거래일보다 50원(0.12%) 내린 4만2천200원에 거래됐다.
 아시아 증시는 동반 상승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6.79포인트(0.81%) 오른 9,513.06으로 거래를 마쳤고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52.01포인트(0.34%) 상승한 15,476.60으로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9원 내린 1,013.1원으로 마감했다./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