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공장 연합동호회 대자보서 ‘임금교섭 조기 마무리’ 촉구

▲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의 한 근로자가 지난 26일 울산공장 연합동호회가 붙인 ‘교섭 조속 마무리 촉구’ 대자보를 읽고 있다.
현대자동차 노조가 29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4일간 총 28시간동안 생산라인을 또 세운다.

현대차 노사는 올해 임금협상 재개를 위한 실무협의를 28일 오후 10시 현재 진행하고 있지만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실무협의에서 합의점을 일부라도 찾을 경우 당장 29일 협상 재개가 가능하지만 진전이 없으면 지난 26일 쟁의대책위원회 결정에 따라 부분파업을 이어간다.

앞서 사측이 지난 25일 “하루 빨리 교섭장에서 노사간 심도깊은 논의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교섭 재개를 요청함에 따라 이날 노사간 실무협의가 우선적으로 열렸다.

노조는 지난 26일 쟁대위에서 결정한대로 29일부터 4일간 총 28시간 공장가동을 멈춘다. 지난주 24시간에 이어 압박수위를 높인 것이다. 노조는 교섭재개 일자가 정해지면 당일에 한해 부분파업을 유보키로 했다.

이런 가운데 울산공장 67개 동호회 회장단으로 구성된 연합동호회는 지난 26일 대자보를 내고 “파업 장기화는 공멸을 초래할 뿐”이라며 “더 이상의 혼란을 막기 위해 임금교섭을 조속히 마무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연합동호회는 각 동호회 회장단으로 구성됐고, 1만500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연합동호회는 “사상 유례없는 교섭중단 사태까지 초래한 현실을 외면할 수 없어 노사 모두에 성실한 교섭재개를 촉구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노조는 지난달 22일과 28일에 이어 지난 23~26일 나흘간 부분파업을 벌여 이 기간 차량 4만6200여대를 생산하지 못해 1조100여억원의 매출차질이 발생했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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