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울산 옮기고 인가 준비...항공기 임차계약도 마무리
50인승 소형항공기 도입해 내년 1월 제주·김포 운항

▲ 유스카이항공이 지난 9월30일 영국 런던 윔블던 BAC(항공기 리스회사)사로부터 임차계약한 ATR-42 항공기.

국내선 전용 저비용 항공사인 ‘유스카이항공’이 최근 본사(법인소재지)를 울산으로 옮기고 빠르면 내년 1월부터 취항에 나선다.

이 항공사는 50석 규모의 소형항공기를 통해 KTX보다 저렴한 4만5000원선에 울산~김포를 운항할 예정으로, 현재 항공기 도입을 완료하고 정부인가를 준비하고 있다.

1일 유스카이항공에 따르면 지난 9월30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윔블던 BAC(항공기 리스회사)지사에서 항공기 도입 계약을 체결하고 ‘터보프롭’ 항공기인 ATR-42 항공기 4대를 5년동안 임차 운영할 예정이다. 이 항공사는 이르면 내년 1월부터 김포~울산, 울산~제주 노선을 취항한다는 계획이다.

유스카이항공은 국내 최초로 저비용항공사를 설립했던 한성항공의 임직원들이 지난 2010년부터 설립추진위를 구성해 올 3월께 탄생시킨 신생 항공사다.

지난 8월 서울에 있던 법인소재지를 울산으로 이전해 이 항공사는 울산공항을 거점으로 경상권 항공수요를 흡수하는 지역항공사로 거듭난다는 목표 아래 1일 울산공항내 사무실에 둥지를 틀고 취항을 준비하고 있다. 영업 여건상 지역본부는 서울에 뒀다.

유스카이항공측은 울산은 대기업 및 산업단지를 배후로 한 충분한 항공 수요가 있고, 포항과 경주, 양산 등 주변 지역과의 연계성도 높아 경제성이 있다는 입장이다.

유스카이항공 이덕형 사장은 1일 “몇 년간 시장조사 결과 울산의 경우 현대중공업과 현대자동차 등 비지니스 수요 측면에서 타지역보다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KTX가 개통하긴 했지만 이들 회사는 지역적으로 접근성이 떨어져 경쟁력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관광노선에 대한 요구도 많은 만큼 김포~울산 노선과 함께 울산~제주간 노선도 개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항공사측은 내주 국토교통부 산하 부산지방항공청에 항공운송사업 면허를 신청할 계획이며 오는 11월께 울산공항에 임차계약한 항공기가 들어오면 안전도 검사 등 정부의 인가절차를 거쳐 이르면 내년 1월부터 취항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울산~김포 1일 10회, 울산~제주 1일 5회씩 운항할 계획이며 가격은 유류할증료 없이 울산~김포 기준 4만5000원선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항공사측은 밝혔다.

이와 관련, 유스카이항공 이덕형 사장은 2일 울산상공회의소를 방문, 향후 사업추진 방안 및 계획 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지역항공사인 코스타항공이 지난 2008년 자금난으로 시험운항을 중단하면서 취항이 무산된 바 있고, 이스트아시아에어라인도 적자누적 등으로 지난 2012년께 사업을 포기한 전례가 있어 이번 유스카이항공도 제대로 취항될지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김준호기자 kjh1007@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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