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중국 현지 협력업체인 HEG 테크놀로지가 미국 인권단체 ‘중국노동감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 보도했다.

HEG테크놀로지는 ‘중국노동감시’가 2012년 16세 미만의 어린이들을 고용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해 회사 명예를 훼손했다며 중국 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뉴욕에 자리잡고 있는 ‘중국노동감시’의 창립자인 리치앙, 그리고 이 단체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아 중국의 인권감시 업무를 담당하는 중국 현지 제휴조직을 피고로 특정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소송은 HEG 근거지인 중국 남부 후이저우(惠州)의 지방법원에서 담당하게 되며 다음 달 13일 첫 심리가 예정돼 있다고 전했다.

HEG는 자체 조사 결과, 16세 미만의 어린이를 불법 고용한 사실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청두(成都)시의 한 직업학교 학생 200명을 인턴으로 받아들여 3개월 반 동안 공장에서 일하도록 한 적은 있지만 이들 모두 16세 이상이었음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중국노동감시’를 이끄는 리치앙은 이에 대해 HEG가 어린이들을 노동력으로 활용한 것은 틀림없다면서 HEG 측이 미국이 아닌, 중국에서 소송을 제기한 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주장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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