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해양탐사선 커쉐(科學)호가 최근 서부 태평양의 핵심지역에 총 17개의 잠수부표를 설치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22일 중국과학원 해양연구소를 인용해 보도했다.

후둔신 중국과학원 연구원은 “중국이 바다에 이번처럼 큰 규모로 잠수부표를 설치한 것은 처음”이라며 “이 부표들은 앞으로 해양 및 기후순환에 대한 중요한 과학적 통계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커쉐호는 심해 자원 탐사를 위해 제작된 중국의 첨단 해양탐사선으로, 해양생태, 기후순환에 대한 연구뿐 아니라 석유와 광물 자원 개발을 위해 개발됐다.

커쉐호는 지난 2012년 여름부터 서부 태평양에서 심해 탐사활동 등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AFP통신은 커쉐호가 이번에 서부 태평양 지역에 대규모로 잠수부표를 설치한 것은 현재 동중국해와 남중국해 등에서 첨예하게 전개되고 있는 동아시아의 영유권 갈등을 더욱 부채질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2012년 10월 커쉐 3호는 중일 간 영유권 분쟁지역인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주변에서 해저 광물 조사 작업을 벌여 일본 측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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