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등급 보호복 착용, 21일간 격리 후 복귀”…다음달 7일까지 파견 자원자 공모

우리나라 보건의료인력이 에볼라 유행지역에서 활동하다가 감염됐을 경우, 현지 에볼라 전문병원이나 미국·유럽 등에서 치료를 받게 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24일 서아프리카 지역 보건의료인력 공모 계획과 함께 이 같은 안전 대책을 밝혔다.
 이에 따르면 만약 우리나라 의료진이 서아프리카 현지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경우, 에볼라 감염 보건의료 인력을 전문적으로 진료하는 현지 병원 또는 에볼라 치료 경험이 있는 미국·유럽 소재 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게 된다.
 현지인 진료 과정에서도 파견 의료진은 국제기구나 선진국 의료진과 함께 활동하는 만큼, 교육·감염 예방 및 검진·안전관리, 감염환자 이송 등에 관한 국제기구의 매뉴얼을 따른다. 의료진은 출국 전 국내에서 사전 교육을 받고, 현지에서 추가 교육도 받을 예정이다.
 의료진은 철저히 ‘팀’단위로 활동하며, 특히 개인보호구를 입고 벗을 때 감염되지 않도록 전문 인력 입회 하에 보호장비를 갈아입는다. 의료진이 사용할 보호복은 감염을 막기 위해 공기 중 피부 노출을 완전히 막은 ‘레벨 C’ 등급이다.
 보건당국은 이날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서아프리카 파견 에볼라 대응 보건의료인력을 공개모집한다. 직종은 의사·간호사·임상병리사·현장안전관리자 등이며, 의사·간호사·임상병리사의 경우 감염성 질환·중환자 관리·응급의료 등에 대한 전문성 또는 경력을 갖춘 사람이 지원할 수 있다.
 구체적 선발 규모와 활동 범위 등은 다음 달 초 서아프리카에 파견되는 선발대의 현지 수요조사 결과 등에 따라 추후 확정될 예정이다.
 파견 보건의료인력의 활동 기간은 현지 교육과 활동, 임무 종료 후 격리기간(21일) 등까지 포함해 모두 7~9주에 이를 것으로 보건당국은 예상하고 있다.
 의료진은 임무를 마치고 바로 국내로 복귀하는 것이 아니라, 에볼라 바이러스 잠복기간(21일) 동안 현지나 제3국 등의 안전한 지역에 격리됐다가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면 돌아온다. 상황에 따라서는 우선 국내로 이송한 뒤 격리하는 방안도 검토될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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