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주 5회 교섭...대립각 좁혀질지 주목

한달만에 올해 임단협 교섭을 재개한 현대중공업 노사가 이번주 매일 교섭을 갖는 ‘집중교섭’을 예고하고 있어 대립각을 좁힐수 있을지 주목된다.

회사측은 대규모 임원 감축 및 조직개편 등을 통해 ‘고강도 구조조정’을 벌이고 있고, 노조는 노조대로 파업 찬반투표 가결에도 불구하고 ‘우선 교섭’ 방침을 정하며 교섭에 임하고 있어 실제 파업까지 가지않고 합의점을 찾을 가능성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27일부터 이변이 없는 한 주5회 교섭에 나설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노조는 앞서 지난 24일 울산공장 본사에서 사측과 41차 교섭을 진행했다. 한달여만에 재개된 교섭에서 조합원의 노조활동, 휴게시간, 휴가 개선안 등 단체협약과 관련한 내용을 주로 다뤘다고 노사는 설명했다.

특히 그동안의 교섭에서는 전체적인 사항에 대한 일괄 합의를 강조한 사측과 개별사항에 대한 합의가 필요하다며 노조가 대립각을 세웠지만 이날은 각 사안에 대한 노사간의 이견 조율 위주로 협상이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양측은 일부안에 대한 이견을 좁혔지만, 사측의 교섭위원 상당수가 바뀐 점 등을 고려해 전반적으로 지금까지 협상에서 나왔던 내용을 재확인하는 수준에서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 관계자는 “교섭 중단이 선언되기 이전에 비해 노사 모두 진지하게 교섭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는 올해 협상에서 기본급 대비 6.51%인 임금 13만2013원 인상, 성과금 250% 이상, 호봉승급분 2만3000원에서 5만원으로 인상 등을 요구해 놓고 있다. 이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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