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주간 맞아 두바이 투자가 울산 방문

강동·KTX역세권 찾기로

울산시가 경기침체 장기화 등으로 지지부진한 대규모 지역 개발사업에 대한 중동 오일달러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김기현 시장이 취임 이후 첫 세일즈 활동에 나섰던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현지의 기업 투자자들이 울산을 방문할 계획이어서 오일달러 유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울산시는 외국인투자주간(FIW, 10월29~31일)을 맞아 대한민국을 방문 중인 두바이 외국투자가들이 오는 31일 울산을 방문해 강동권 및 KTX울산역세권 개발 현장을 둘러볼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이번에 두바이 무역관의 안내로 울산을 방문하는 두바이 외국투자가들은 금융, 부동산 분야 투자가 8명으로, 모두 투자처 물색을 위해 방한했다.

특히 이들 중에는 지난 9월 김기현 시장이 투자유치단을 이끌고 두바이 현지에서 가진 외국인 투자유치 컨퍼런스에 참석해 관심을 표명했던 마이아십(Maiasim) 그룹과 아민 칼리상사(Amin Khalil General Trading), 아비시그룹(Al Awast FZE) 등의 투자가가 4명이나 포함돼 실제 투자 성사로 이어질 지 여부가 관심이다.

당시 두바이 쥬메이라 에미리트타워호텔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는 시드그룹(Seed Group) 등 두바이에서 활발한 경영활동을 하고 있는 30개 현지 기업이 참석하는 등 울산의 대규모 개발사업에 대한 현지의 관심이 뜨거웠다.

이번 울산 초청 현장시찰 외에도 내년 상반기 중 아랍에미리트 왕족의 투자를 담당하고 있는 두바이 FDI의 파하드 알 가이(Fehad Al Gergawi) CEO가 울산을 방문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상태여서 오일달러의 울산 투자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울산시는 31일 두바이 투자가들을 대상으로 강동권 및 역세권 개발 사업에 대한 소개와 질의 응답 등 설명회를 가진 뒤 현장시찰에 나설 계획이다.

시는 설명회에서 울산이 세계 최고 수준의 투자 인프라와 국내·외 글로벌 기업들이 산업클러스터를 구축한 동북아 최대의 투자허브도시임을 강조하고 매력적인 투자환경과 다양한 투자기회를 겸비한 최상의 투자파트너임을 적극 홍보한다는 전략이다.

시는 강동권의 경우 호텔, 콘도, 유스호스텔 등 숙박시설에 대해, 역세권은 백화점, 쇼핑몰, 호텔 등 상업시설에 대한 투자를 기대하고 있다.

조수관 울산시 외자유치담당은 “울산을 찾는 두바이 투자가들 중에는 현지 설명회에 참석했던 기업 관계자들이 포함돼 있어 실제 투자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며 “중동 오일달러 투자유치가 현실화되면 강동권과 역세권 등 그동안 어려움을 겪었던 지역 대규모 개발사업이 크게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는 29일 산업통상자원부 주최, KOTRA 주관으로 외국인 투자가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롯데호텔월드 에메랄드룸에서 열리는 외국인투자 전문가 포럼에 참가, 외국인투자 유치 전략에 활용할 방침이다.

신형욱기자 shi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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