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골프 세계 랭킹 1위 박인비(26·KB금융그룹)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올해의 선수 부문 2년 연속 1위 가능성을 부풀렸다.

박인비는 31일 대만 타이베이의 미라마르 골프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푸본 타이완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9개, 보기 1개를 묶어 10언더파 62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중간합계 18언더파 126타가 된 박인비는 2위 펑산산(중국)을 3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그는 1라운드에서는 8언더파로 펑산산과 함께 공동 1위를 기록했다.

올해 6월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과 8월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박인비는 롤렉스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 187점으로 2위를 달리고 있다.

217점으로 1위인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와는 30점 차이다.

정규 대회에서 우승하면 포인트 30점을 주기 때문에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루이스와의 격차를 단숨에 좁힐 수 있다.

루이스는 2라운드까지 9언더파 135타를 쳐 7위에 올랐다.

박인비는 2013년 올해의 선수, 루이스는 2012년에 올해의 선수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시즌 LPGA 투어는 푸본 타이완 챔피언십을 포함해 4개 대회가 남았다.

루이스는 남은 대회에 모두 출전할 예정이고 박인비는 11월7일 일본에서 막을 올리는 미즈노 클래식을 제외한 나머지 3개 대회에만 나갈 계획이다.

이미림(24·우리투자증권)과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7) 등 네 명이 10언더파 134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