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와 경남도는 서석숭(57) 전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을 직권으로 면직했다고 경남도가 21일 밝혔다.

부산시와 경남도가 지난달 21일 서 전 청장을 직위 해제한 지 한 달 만이다.

광역 지방자치단체가 지자체 조합형태인 경제구역청의 장을 직위 해제한 데 이어 직권 면직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경남도는 “지난 9월 경제자유구역청의 운영 및 사업 추진 실태를 특정 감사한 결과 구역청이 부실하게 운영된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에 따른 책임을 물어 서 전 청장을 직위 해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제자유구역청 투자유치 및 활성화 방안’ 연구 과제를 받았지만 구역청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지 못하는 등 청장으로서 직위를 수행하기 부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도는 덧붙였다.

서 전 청장은 지난해 5월 제4대 경제구역청장에 임명됐다.

부산시와 경남도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협의해 이른 시일 안에 경제자유구역의 발전을 이끌 수 있는 적임자를 새로 임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이날 열린 도의회 본회의에서 한 도의원의 도정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청이 계속 하동을 배제하고 광양 중심으로만 운영한다면 구역청 산하 하동사무소를 철수시키겠다”고 밝혔다.

하동사무소에는 경남도 공무원 21명이 파견 근무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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