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 제작·매거진 발행으로 청년문화 선도

울산대 재학생 14명, 특색있는 의류 제작·브랜드화

▲ Don’t Ask My Plan은 울산대학교 경영학과에 재학 중이던 박찬인·전창호 공동대표가 울산을 패션산업의 메카로 만들겠다는 열의로 설립한 의류 제작 업체다.

창업 2년만에 대기업에 납품 계약·국내외 매장 열어
패션 매거진 발행, 브랜드 소개·일자리 제공 효과도

울산시 중구 중앙동에 위치한 ‘Don’t Ask My Plan’(공동대표 박찬인·전창호, 이하 DAMP)은 울산대학교 경영학과에 재학 중이던 학생들이 울산을 패션산업의 메카로 만들겠다는 포부로 지난 2011년 설립한 의류 제작 업체다.

DAMP는 박찬인·전창호 공동대표와 마케팅, MD, 마케팅 디렉터, 매거진 편집장, 디자이너 등 14명의 임직원이 울산만의 특색 넘치는 의류를 브랜드화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자체 디자인으로 생산한 제품을 ‘DAMP’이라는 브랜드로 판매하는 것은 물론, 울산대학교와 산학협약을 맺고 울산대 학생들이 직접 디자인한 제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플래쉬플랜이라는 제품라인도 운영 중이다. 이른바 전문 디자이너의 작품이 아닌 학생들의 기발한 작품이 상품화 될 수 있도록 재료비를 제공하고 판매되면 수익의 일부를 돌려줘 학생들에게 취업·창업 전 실무 경험을 익힐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다.

DAMP은 이런 독특한 아이디어와 브랜드화 노력으로 창업 2년여만에 국내 대기업인 CJ를 비롯 무신사, 1300k 등에 제품을 납품했다. 나아가 울산청년창업센터가 운영하는 톡톡스트리트와 일본 에시드 도쿄의 편집매장에 입점을 성사시키고, 최근에는 중구 중앙동에 단독매장도 열었다.

이 회사는 의류 브랜드 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모티브 이펙트라는 트렌디 패션 매거진도 발행 중이다. 이 매거진 역시 울산대 학생들이 에디터로 참여, 취재·편집을 거쳐 전국 대학교로 배부된다. ‘DAMP’라는 의류 브랜드를 전국에 소개하며, 지역 대학생들에게는 일자리를 제공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 박찬인 공동대표
▲ 전창호 공동대표

에디터로 참여한 울산대학교 이청빈(국문학과 3)씨는 “모티브 이펙트 창간호를 준비하면서 학업과 일을 병행하는 것이 힘들었지만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 것에 만족감을 느꼈다. 생각만큼 잡지를 만드는 일이 쉽지 않았지만 많은 사람이 보고 즐기는 잡지로 만들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고 앞으로 사회생활을 하는데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전창호 공동대표는 “학생들과 디자인 및 기사에 대한 회의를 하다보면 기존에 생각하지 못했던 신선한 아이템을 발굴할 수 있고, 또 회사로서도 새로운 디자인을 소비자들에게 전달할 수 있어 좋다”며 “앞으로 패션, 매거진 뿐 아니라 문화기획과 같은 문화사업도 울산대 학생들과 함께 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 공동대표는 “나아가 DAMP이 울산의 다양한 예술과 어우러져 독립영화제를 개최하는 등 울산 청년문화를 더 다양화하는데 기여할 수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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