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 생활조사 등 진행...여름휴가·추석전 타결에 집중

현대중공업 노조가 2014년도 임단협을 끝내자마자 2015년도 임금협상 준비에 돌입했다.

노조는 2015년도 임금협상을 앞두고 노측 요구안 작성을 위한 조합원 생활실태조사와 시장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노조는 조합원 2500명을 대상으로 현재 임금에 대한 만족도 또는 임금인상 폭 등을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한데 이어 최근에는 임금인상의 적정 수준을 파악하기 위해 시장(물가)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노조는 조합원 생활실태조사와 시장조사 등을 통해 노조 집행부의 임금요구안을 작성하고 다음달 말께 열릴 예정인 대의원대회 심의를 거쳐 요구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노조는 이어 4월초께 임금요구안을 사측에 전달하고 늦어도 5월초께 상견례를 시작으로 임금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노조는 올해도 강성 기조를 유지하고 낮은 기본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투쟁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지난해에 이어 험난한 협상이 예상된다.

다만 올해는 오는 10월 노조위원장 선거를 앞두고 있는데다 임금부문만을 다룬다는 점에서 여름휴가 또는 추석전 타결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노사는 지난해 5월14일 2014년도 임단협 노사 상견례를 가졌지만 9개월이 흐른 이듬해 2월16일 최종 마무리했다.

노조 관계자는 “임금인상 요구안의 가장 중요한 근거가 될 조합원들의 생활수준과 변화를 파악하고 있는 단계”라며 “오는 10월 노조위원장 선거를 고려해 협상을 최대한 서두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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