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영국이 최근 홍콩의 민주주의 개선을 촉구하는 보고서를 발표한 데 대해 “홍콩사무는 온전히 중국의 내정이다. 그 어떤 국가도, 그 어떤 형식으로든 간섭할 권한이 없다”고 반박했다.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7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대해 “1997년 1월 중국 중앙정부가 홍콩 주권을 회복한 이래 홍콩은 중국의 특별행정구가 됐고, 이른바 영국의 ’홍콩에 대한 책임‘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중국 중앙정부는 앞으로도 흔들림없이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와 홍콩 기본법을 견지하고 홍콩의 민주발전을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외교부는 26일 발표한 홍콩 보고서에서 중국이 지난해 8월 홍콩 정치체제와 관련해 내린 결정에 대해 “기대했던 것보다는 제한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고 지적하고 홍콩이 민주주의를 위해 더욱 ‘의미있는 조치’를 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는 지난해 8월 말 차기 홍콩 행정장관 후보의 자격을 사실상 친중성향 후보로 제한할 수 있도록 하는 결정을 내렸고 이를 계기로 본격적인 ‘센트럴 점령’ 시위가 시작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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