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도 무배당 결정…강환구 대표이사 선임 통과

BS금융지주, ‘BNK금융’으로 사명변경·현금 배당 의결

LS니꼬 구자홍 회장 선임…부산주공은 소액주주 안건 통과

▲ 지난 27일 울산 동구 한마음회관에서 열린 현대중공업 제 41기 정기 주주총회.
사상 최다인 810개 상장사의 정기 주주총회가 일제히 열린 지난 27일 ‘제3차 슈퍼주총’ 결과 지난해 사상 최대의 적자를 기록한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은 무배당을 결정했다. 아울러 BS금융지주는 BNK금융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LS니꼬동제련은 새 수장에 구자홍 회장을 선임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7일 동구 한마음회관에서 제41기 주주총회를 열고 가삼현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또 유국현 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최길선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회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작년에는 대내외 난관이 겹치며 경영환경이 크게 악화돼 기대에 못미치는 실적을 거뒀다”며 “올해도 세계 경기 침체와 유가 하락, 경쟁 심화 등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임직원이 하나가 돼 경쟁력을 회복하고 재도약하는 한 해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작년 대규모 적자 영향으로 배당은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이날 영업보고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매출 23조4635억원, 영업손실 1조9232억원, 당기순손실 1조7547억원을 기록했다. 자산총액은 31조9994억원으로 감소했다.

현대미포조선도 같은 날 주총 및 이사회를 열고 강환구 일시 대표이사를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조영철 현대중공업 서울사무소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했다. 현대미포조선은 주총 전날 사외이사 후보자에서 전격 사퇴한 노환균 변호사의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안건은 철회했다.

현대미포조선 역시 작년 적자 영향으로 배당은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영업보고에 따르면 현대미포조선은 지난해 매출 3조9675억원, 영업손실 8677억원, 당기순손실 6792억원을 기록했다.

BS금융지주도 같은 날 부산은행 본점에서 제4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사명을 ‘BNK금융지주’로 바꾸는 정관변경 안건을 의결했다.

BS금융지주는 또 주당 200원(액면가 기준 4.0% 배당)의 현금배당을 의결했다. 아울러 박흥대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새로 선임하고 임기가 만려된 정민주 사내이사, 김성호, 김우석 사외이사는 재선임했다.

사명을 새롭게 바꾼 BNK금융은 경남은행 자회사 편입 등으로 그룹 총자산이 전년 대비 82.5% 증가한 93조3225억원, 당기순이익 8098억원, BIS자기자본비율은 11.91%다.

구자명 전 회장 별세 이후 공석이던 LS니꼬동제련은 주총에서 신임 회장에 구자홍 LS미래원 회장을 선임했다.

주총에서는 또 구자은 LS엠트론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LS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도석구 부사장을 감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이 통과됐다. 아키야마 구니히코 마루베니 비철금속부 부장은 신규 감사로 선임됐다.

자동차부품 업체로 울산이 본사인 부산주공은 주주총회를 열어 이종경 세무법인 신성 대표를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로 선임하는 소액주주 측 주주안건을 통과시켜 관심을 끌었다.

이 회사 소액주주들은 기업지배구조 컨설팅업체 네비스탁과 협력해 30% 이상의 지분을 모아 이종경 후보를 추천했고 사측이 이를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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