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부터 해수욕장 안전관리를 위해 투입되는 해양경비안전서 인력이 예년보다 대폭 줄어 부산지역 기초단체가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부산해양경비안전서는 지난해 부산지역 5개 해수욕장(해운대, 송정, 송도. 다대포, 광안리)에 투입되던 100명의 안전요원 수를 올해는 30명으로 줄인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말 정부조직법이 개편되면서 해경안전서 업무범위가 해상으로만 제한됨에 따라 내려진 조치다.

 해양경비안전 요원은 해변에서 발생하는 성희롱이나 주취자 등에 대한 단속 권한이 없어서 익수자 구조 등 해상 안전관리에만 주력한다는 입장이다.

 부산지역 해수욕장은 그동안 부산소방안전본부와 해양경비안전서, 경찰, 지자체 등 4곳이 담당해왔다.

 이 가운데 한 축을 담당하던 해경안전서 인력이 3분의 1이 넘게 줄자 해변관리책임이 있는 지자체는 비상에 걸린 상황이다.

 해수욕장이 있는 해운대구와 서구, 사하구 등은 전문 안전요원을 채용하기 위해 추경 예산 확보에 나서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해운대구는 줄어드는 인력을 매우려면 예산 2억원가량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지자체는 채용한 인력과 자원봉사자 지휘를 전문 안전기관인 각 지역 소방서에 맡길 계획이다.

 부산소방본부 한 관계자는 “안전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나머지 기관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인력 확보 문제만 해결된다면 이용객 안전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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