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동원 관계자...혁신도시에 조성 놓고 중구청장과 협조 논의

오는 2020년 울산혁신도시에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매머드급 ‘복합문화쇼핑단지’가 조성된다. 혁신도시내에 들어설 신세계백화점과 DWBC(가칭·동원비즈니스센터)의 계획이 구체화되면서 점차 그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

20일 울산 중구청에 따르면 박성민 중구청장은 지난 19일 신세계백화점 울산점 신축공사 담당자와 면담을 한데 이어 20일에는 동원그룹 고위 관계자를 만나 사업추진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상호 협조사항 등에 대해 논의했다.

신세계 백화점 담당자는 중구청장과의 면담에서 “백화점 건립에 대한 컨설팅작업이 최근 완료됐으며 오는 6월부터 설계에 들어가 내년 중으로 착공, 2019년에는 완공할 계획”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또 “새로 들어설 신세계백화점 울산점은 2만4349㎡의 부지에 스포츠, 영화, 레저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갖춘 복합문화센터로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그 동안 백화점이 아니라 쇼핑몰로 진행될 것이라는 의혹은 깨끗하게 해소됐다.

이와 함께 신세계백화점 건립 예정지 바로 옆 복합용지에 들어설 동원비즈니스센터의 건립계획도 구체화됐다.

동원개발은 당초 2만2000㎡의 부지에 25층 이하 주거시설 3개동, 60여층 규모의 상업시설 2개동 등 5개동의 주상복합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이같은 계획으로는 울산의 랜드마크가 되기에 부족하다고 판단, 최근 주거시설 3개동을 합친 60여층 규모의 주거시설 1개동과 비슷한 규모의 상업시설 2개동으로 건립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동원개발은 이같은 수정안을 오는 6월 중순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 제출할 예정이며, LH는 7~8월께 국토부에 안을 올려 도시개발위원회의 최종 심의결과를 통보받을 예정이다. 수정안이 원활하게 통과되면 동원비즈니스센터는 내년 상반기에 착공해 2020년께 완공할 계획이다.

동원개발 관계자는 “수정안과 관련, 지난주 국토부 관계자와 사전협의를 해 긍정적으로 검토해보겠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허가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과 동원비즈니스센터 건립이 이처럼 구체화됨에 따라 두 업체간 업종의 중복을 막고 상생효과를 높이고자 중구청에서도 직접 나서고 있다.

박성민 중구청장은 “두 기업 관계자와 만나 백화점과 비즈니스센터를 잇는 지하통로의 개설 등 다양한 상생방안을 고려중이다”며 “양 측에서도 긍정적으로 검토를 하고 있어 향후 들어설 복합문화쇼핑단지가 울산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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