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남구와 동구를 연결하는 울산대교가 지난 2010년 5월 착공한지 5년만에 오는 26일 시민개방에 이어 6월1일 정식 개통한다고 21일 밝혔다.

울산시는 26일 오후 1시20분부터 시민 개방행사 일환으로 시민퍼레이드를 펼친다. 다문화가족과 동호회 등 인터넷으로 접수한 2000명이 참여한다. 이밖에 오후 4시부터 2시간 동안 자율개방시간을 마련, 일반 시민들 누구나 울산대교를 걸을 수 있다. 29일 오후 2시30분에는 준공식을 개최한다.

울산대교는 현대건설사 등 9개사가 컨소시엄으로 참여한 울산하버브릿지(주)가 건설했다. 사업비는 총 5398억원(민간투자 3695억원)이 투입됐다. 민자로 건설한 뒤 30년간 운영하며 투자비를 회수하는 BTO 방식이다.

주탑 사이의 거리가 1150m로 단경간 현수교로서는 국내에서 가장 길고 세계에서는 중국 룬양대교(1.4㎞)와 장진대교(1.3㎞)에 이어 세번째다.

초속 80m의 바람과 리히터 규모 7.0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게 설계됐다. 주케이블은 초고강도 소선을 세계 최초로 사용했다.

기존 남구~중구(북구)~동구로 이어지는 도심 교통체계를 남구와 동구로 바로 연결, 이동 시간이 대거 단축된다. 공업탑로터리에서 동구 일산동 찬물락사거리까지 18.4㎞를 승용차로 이동하면 최소 45분가량 소요됐지만 울산대교를 이용하면 18분이면 가능하다.

특히 교통량의 분산으로 아산로와 염포로의 출퇴근시 교통체증이 완화되고, 동구를 오가는 시민들의 통행시간이 크게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간절곶과 고래박물관, 일산유원지, 대왕암공원, 현대중공업, 강동관광단지로 이어지는 산업관광 및 해양관광벨트의 연결고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석복기자 csb736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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