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다리 다쳐 병원 후송”…무대 꺼지면서 5명 추락

드라마 ‘주몽’으로 유명한 탤런트 겸 뮤지컬 배우 원기준이 3일 뮤지컬 리허설 중 무대에서 추락해 부상했다.

경북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33분께 경북 안동시 풍천면 하회마을 부용대에서 뮤지컬 리허설을 하던 원기준 등 배우와 공연 관계자 5명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원씨가 오른쪽 어깨와 왼쪽 다리 부위를 다쳐 안동병원으로 옮겨졌다.

소방 당국은 “원씨가 의식이 뚜렷한 상태이며 중상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함께 추락한 나머지 4명은 경상이다.

소방 당국은 “공연 연습을 하던 중 무대가 갑자기 꺼지면서 1.7m 높이의 무대 바닥으로 배우들이 떨어졌다”고 밝혔다.

SBS 4기 공채로 연예계에 입문한 원기준은 드라마 ‘주몽’, ‘구암 허준’과 뮤지컬 ‘그리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연기 실력을 인정받는 배우다.

그는 최근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에도 출연, 노래 실력을 뽐내 주목받았다.

부상자들은 오는 5일부터 9일까지 부용대 앞에서 공연하는 실경수상(實景水上) 뮤지컬 ‘부용지애’(芙蓉之愛) 공연 연습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원기준이 남자 주인공을 맡은 부용지애는 하회탈 탄생 설화인 허도령과 김씨 처녀의 사랑이야기를 각색한 창작 뮤지컬이다.

이번 사고로 오는 5일로 예정된 부용지애 뮤지컬을 예정대로 무대에 올릴 수 있을지가 불투명해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공연 기획자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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