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 떨어지고 어선 전복...태풍 ‘고니’ 피해 잇따라

▲ 강풍을 동반한 태풍 ‘고니’의 영향으로 25일 울산시 중구 성안동 한 빌라의 외벽이 떨어져 나가는 사고가 발생, 주차차량과 주변 건물의 지붕이 파손됐다.

제15호 태풍 ‘고니’의 영향으로 울산지역에도 각종 사고가 잇따랐고 피해도 속출했다.

울산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하루(오후 5시 기준) 울산지역에서는 인명구조 3건과 안전조치 50건 등 총 53건의 사건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6시48분께 중구 성안동 한 아파트에서 조형물 등이 떨어져 차량 6대가 파손됐다. 이어 오전 7시45분께는 중구 반구동 한 아파트 앞 상가 간판이 떨어져 도로 1차선을 막았다. 남구 야음동 공영주차장에서는 조립식 판넬이 외벽과 함께 떨어졌고, 중구 옥교동 번영교 북단에 설치된 홍보 선전탑이 쓰러지기도 했다. 오전 11시께는 남구 감나무진사거리에서 트레일러가 미끄러져 일대가 정체를 빚기도 했다.

▲ 남구 야음사거리 인근의 한 주차타워에서도 외벽이 강풍에 떨어지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또 태화강 바지락 위판장 인근에 결박된 어선 2척이 전복됐다. 울주군 온산읍 현대중공업 해양사업부 온산공장 안으로 파도가 범람, 방파제 앞에 주차된 차량이 파도에 휩쓸릴 우려에 처하자 인근 주민 차량 30여대가 이동 후 견인 조치되기도 했다.

이밖에도 동구 방어진항 수협냉동창고 앞 해상에서 피항 계류 중이던 레저보트가 강풍에 계류색이 끊어져 떠다니는 것을 울산해양경비안전서 방어진안전센터 해상구조대가 출동, 안전하게 계류 조치하기도 했다. 또 강한 바람에 동구지역 가로수 30여 그루가 쓰러지는 등 가로수 피해도 곳곳에서 발생했다.

▲ 제15호 태풍 ‘고니’의 영향으로 25일 울산지역에 태풍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남구 울산대교 진입로 전광판이 50㎞ 이하 감속운행을 알리고 있다. 사진=김경우·김동수기자

한편, 이날 울산과 김포를 오가는 14편의 항공기가 결항됐고 울산대교와 염포산터널은 주의단계로 50㎞ 이하 속도로 규제됐다. 또 태풍으로 지역 6개 학교의 하교 시간이 당겨지기도 했다. 태풍으로 인한 누적강수량은 49.4㎜를 기록했다. 사회·경제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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