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자주 들으며 원곡 호흡 익히고 자신감 키우면 노래 잘 부를수 있어”
박재형 울주군여성합창단 지휘자

▲ 31일 CK아트홀에서 열린 제5기 비즈니스컬처스쿨 제11강에서 박재형 울주군여성합창단 지휘자가 ‘한여름밤의 보컬리스트-가곡에서 뮤지컬까지’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김경우기자

경상일보사가 마련하는 제5기 비즈니스컬처스쿨(BCS) 11번째 강의가 31일 울산 남구 달동 CK아트홀에서 열렸다.

여름방학을 끝내고 2학기 들어 첫 번째로 열린 이날 강의는 울주군여성합창단 지휘자인 테너 박재형씨가 진행했다. 그는 ‘한여름 밤의 보컬리스트-가곡에서 뮤지컬까지’를 주제로 유명 오페라와 뮤지컬에 대해 재미있게 알려주는가 하면 귀에 익은 인기곡을 라이브 공연으로 선보여 BCS 회원들에게 호응을 받았다.

우리나라에서 처음 공연된 유럽 오페라는 어떤 작품이었을까. 정답은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La Traviata)다.

박 지휘자는 “1948년 명동에서 ‘춘희’라는 제목으로 초연된 작품으로 원래는 ‘길을 잘못 든 여자’라는 뜻”이라며 “그 중 ‘축배의 노래’는 남녀 주인공이 흥청거리는 분위기 속에서 사랑을 키우는 데 결정적인 순간을 장식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게스트로 출연한 소프라노 고예정씨는 박 지휘자와 듀엣으로 이 노래를 불러 여러차례 박수를 받았다. 이들은 듀오 무대 이외에 심금을 울리는 솔로 무대도 선보였다.

박 지휘자는 뮤지컬 ‘이순신’의 ‘나를 태워라’를 열창했고, 소프라노 고예정씨는 안정준 작곡가의 ‘아리아리랑’을 들려줬다. ‘아리아리랑’은 민요 ‘아리랑’의 선율을 토대로 한 신가곡으로, 20년 전 조수미가 광복 50주년을 기념하는 앨범을 만들면서 타이틀 곡으로 사용해 유명해졌다.

이날 강좌는 박 지휘자의 지도에 따라 객석의 BCS 수강생들이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를 다같이 합창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박 지휘자는 “노래와 친숙한 삶을 살다보니 노래를 잘 부르는 방법에 대해 자주 질문을 받는다”며 “우선 노래를 자주 들으면서 원곡의 호흡이나 바이브레이션을 익히고, 이후에는 자주 따라불러 자신감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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