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는 4일 최근의 경제위기 극복과 관련, “적어도 공정하게 책임을 묻겠으니 국민께서도 고통을 분담해달라고 호소하는 게 순서”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제는 위기 자체가 아니라 위기에 어떻게 대처할까이다. 국민께 상황을 충분히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안 대표는 또 “위기 극복 과정에서 우리 사회가 얼마나 공정한지가 문제가 될 것”이라면서 “과연 위기를 관리할 수 있는지, 위기 속에서 책임져야 할 사람들이 책임을 피하고 국민만 고통을 떠안는 건 아닌지 국민의 의구심을 풀어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구명로비 의혹, 로스쿨 입학비리 의혹 등을 거론,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다”면서 “부모의 직업과 부가 자식의 미래를 결정하는 사회는 미래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당은 공정한 기회와 격차해소를 추구한다. 공정한 기회를 만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며 “그것이 국민의당에 보내주신 국민의 기대에 보답하는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까지 20대 국회 첫 해 여야 원내대표들이 모두 선출되는 것과 관련, “이제 세 당 원내대표가 바로 20대 국회 구성에 관해 논의해달라”고 촉구했다.

박지원 원내대표에게는 “원 구성 협의에서 약속한 시간을 지켜서 5월30일부터 국회가 제대로 일하는 모습을 국민께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해달라. 민생을 챙기고 공약을 제대로 이행하기 위한 공약 이행 점검에 3당이 협력하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안 대표는 또 “구조조정 문제, 나아가 산업구조 개혁 문제와 미래 일자리 문제 등 당면한 문제에 대해 모두가 동의하는 해법을 끌어낼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며 “국민의당이 무엇을 얻어낼지보다 국민 삶을 바꾸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할지가 더 중요하다. 오로지 국민 편에서 협의해줄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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