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직원들의 불만 역시 구·군청에 못잖다. 이들은 이번에 승진된 인사들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그들은 조직의 안정을 위해서는 연공서열도 중요하지만 이에 못잖게 생활이 청렴하고 업무수행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이 승진이 돼야 하는데 이번 인사가 그렇지 못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시청직원들은 이번 인사에서 울주군의 태도에 대해 못마땅해 하는 눈치이다. 그들은 울산시와 기초자치단체장 사이에 이미 만들어진 인사운영지침이 있는데 이번 인사는 울주군의 억지때문에 이것이 지켜지지 않았다면서 이렇게 되면 앞으로 시·군간의 원할한 인사가 힘들 것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공무원 사회에서 인사가 중요한것은 인사가 공무원들의 사기에 엄청난 영향을 주기때문이다. 대부분의 공무원들은 인사 자체를 자신에 대한 인사권자의 평가로 본다. 이 때문에 인사후에는 항상 말썽이 따르기 마련이다.
인사란 개개인의 이해가 달린 문제이기 때문에 인사권자가 아무리 공정하게 인사를 해도 불만을 가진 사람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이번에 울산시와 구·군에서 나타나고 있는 인사에 대한 불만을 가볍게 넘길 수 없는 것은 인사에 대한 불만이 개개인에 있기 보다는 울산시와 구·군자치단체에 있다는데 있다. 양측에서 불만이 이렇게 고조되고 있다는 것은 인사권자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울산시와 구·군단체는 지방자치제가 실시된 이후 지금까지 인사가 있을때 마다 잡음이 많았는데 이것은 당초 울산시와 구·군 사이에 만든 인사지침서 자체에 문제점이 있다는 것을 말한다. 시와 구·군 인사권자들이 이번 기회에 인사의 문제점을 다시 점검해 앞으로 인사때문에 이런 불평과 불만이 일어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