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안에서 잡은 꽃게 [연합뉴스 자료사진]

본격적인 꽃게철로 접어들었지만 중국 어선들의 무차별적 남획으로 주요 산지인 서해안에서 어획량이 급감하면서 꽃게 가격이 크게 올랐다.
25일 이마트에 따르면 오랫동안 대형마트에서 가을철 수산물 매출 부동의 1위였던 꽃게 가격은 현재 100g당 1천380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0.8%나 급등했다.

산지 가격도 수직 상승해 국내 최대 꽃게 산지 중 하나인 충남 태안 안흥 포구 기준 경매 가격은 ㎏당 1만1천원선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천원과 비교하면 57%나 뛰었다.

이처럼 꽃게 가격이 급등한 것은 올가을 주요 산지인 서해안에서 중국 어선들과 일부 어민들의 무차별적 남획으로 어획량이 작년보다 50~60% 정도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이마트는 설명했다.
어획량 급감으로 가격이 크게 뛰면서 금어기 이후인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21일까지 이마트에서 가을 꽃게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5% 감소한 29억원에 그쳤다.

이마트에서는 오랫동안 가을철 수산물 매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켜온 꽃게 매출이 급감하면서 이 기간 매출이 작년보다 58.6%나 증가한 ‘간편 손질 생선’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생선 손질이 서투른 1~2인 젊은 가구가 크게 늘고 노인 인구도 증가하면서 손질할 필요 없이 간편하게 바로 조리해 먹을 수 있는 팩 형태의 간편 손질 생선 매출이 급증한 것이다.

해당 기간 이마트에서 간편 손질 생선 구매 고객수는 작년 19만명에서 올해 29만명으로 10만명이나 증가했지만, 가격이 급등한 꽃게 구매 고객수는 지난해 32만명에서 올해 21만명으로 크게 줄었다.
이홍덕 이마트 수산팀장은 “코리아 세일 페스타 기간을 맞아 오는 29일부터 10월 5일까지 일주일간 꽃게 가격을 15~20% 할인해 산지 소매가 수준으로 판매할 예정”이라며 “유통업계 최대물량과 선단 직거래, 산지 직배송을 통해 전년 대비 50% 이상 급등한 꽃게 가격을 최대한 낮춰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한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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