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여지없이 울산의 겨울진객 까마귀떼가 찾아왔습니다. 소음과 공해, 콘크리트 빌딩 가득한 산업도시 울산을 찾는 겨울손님이죠.  이들 겨울진객 ‘까마귀’를 소중한 생태관광 자원으로 인식시키고, 전세계에 알리는 인식전환 및 홍보 사업이 펼쳐진다고 합니다.

울산시는 우선 떼까마귀·갈까마귀가 삼호대숲 주변의 전신주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배출하는 배설물 민원을 해소하기 위해 ‘까마귀 배설물 청소반’을 내년 3월까지 운영할 예정입니다. 청소 구역은 남구 삼호동과 중구 태화·다운동으로 매일 새벽 주차된 차량에 떨어진 까마귀 배설물을 청소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또 떼까마귀가 시민들이 흉조로 인식하고 있는 텃새인 큰부리까마귀와 구별되고, 낙곡과 풀씨, 해충 등을 주식으로 해 이듬해 농사에 이로움을 주는 겨울 철새임을 집중 홍보하기 위해 학생들의 방학기간을 이용해 ‘겨울철새학교’를 운영할 계획입니다.

울산시는 내년 2월 시 승격 20년을 기념하고 태화강 떼까마귀·갈까마귀 군무를 주제로 하는 세계 조류 축제 ‘제8회 아시아 버드페어’를 울산 태화강에서 개최할 예정입니다.

겨울철 10만 마리의 떼까마귀·갈까마귀가 펼칠 군무는 세계 어디에도 볼 수 없는 독특한 장관으로 아시아 20개국과 비공식 파트너인 영국, 호주 등 조류 탐조인 200여명이 참석해 지켜볼 예정입니다.

내년 2월24일부터 28일까지 개최되며 아시아 철새보전 심포지엄과 아시아 생태관광 포럼 등 국제학술행사, 떼까마귀·갈까마귀 군무 관찰 및 철새 탐조대회, 국가별 홍보부스 운영, 울산 생태관광 투어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될 예정입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겨울철새인 떼까마귀·갈까마귀가 울산 태화강 철새공원을 찾아 날아들었습니다. 선발대로 3만여 마리가 확인됐는데, 조만간 10만 마리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울산이 공해도시·산업도시에서 생태도시로 거듭났음을 보여주는 철새들의 귀환이 반가운 울산입니다. 구성·디자인 양다빈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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