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여년 전통의  울산지역 큰줄당기기 놀이가 부활된지 6년만에 사라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중구의회가 년도 예산삭감 의견을 내면서 폐지될 상황에 놓은 것입니다.  

마두희 큰줄당기기는 80년 전 일제강점기 때 명맥이 끊겼다가 간간이 재현돼 온 전통문화로 장년층에게는 공동의 기억창고와 같다고 할수 있습니다. 이 기억의 산물을 2030 젊은 세대와 공유하는 축제의 장을 꼭 폐지해야 옳은 일인가라는 의문이 듭니다.

일부 중구의원들이 제기헌 울산마두희축제의 폐지 사유로는 낮은 인지도와 안전성 문제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내년부터 마두희 축제를 없애는 절대다수가 공감하는 새로운 축제를 만들어야 한다는게 그들의 주장입니다.

울산마두희축제를 지난 5년 간 주관해 온 울산중구문화원과 축제추진위원회는 충격에 빠졌습니다.

“지역 고유의 마두희 전통을 어렵사리 살려 내 이제 겨우 자리매김 단계에 들어왔는데, 몇몇 의원들의 의견만으로 축제의 운명이 엇갈리는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졌다는 것입니다.

박문태 중구문화원장은 “300년 전통의 마두희는 울산 고유의 큰줄당기기 전통놀이로, 이를 ‘축제’로 살려내는 노력은 당연히 지속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전통민속놀이의 전승과 복원을 위해서라도 마두희축제는 계속돼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마두희는 관광적 측면에서도 향후 개발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지요.

중구의회 내부에서조차 축제의 연속성을 주장하는 의원들도 있다고 합니다. 주민들의 참여를 늘리는 다양한 방안 마련에 앞서 축제 자체를 폐지하는 것은 곤란하다는 것이죠.

울산마두희축제 관련 예산은 중구의회 행자위 계수조정(9일)과 예결특위 심사(12일) 등을 거쳐 확정될 예정입니다. 구성·디자인 양다빈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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