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울산의 기후변화 관련 연구·사업은 대부분 울산발전연구원이 수행하며 지역특수성 및 연속성을 확보하고 있지만 신기후체제 대응을 위해 연구기능과 전문성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또 기후변화 영향 관측과 분석자료 요구가 증대하고 있지만 지역 자료부족에 따른 실효성 높은 정책 수립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기상청과 공동으로 기후관측소를 설치해 데이터를 수집하는 체계를 만들고 기후변화 현상과 미래전망 등 과학적인 분야까지 연구영역을 확대해 나가기 위해서는 울산시에도 전문인력이 필요하다. 연구센터 설립이 절실한 이유로, 기상청, 국가기후변화적응센터,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지역 기후변화 연구를 선도, 자연재해에 의한 인명과 재산피해를 최소화하는 등 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앞장 설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울산시는 잇따르는 자연재해와 관련, 지난해부터 지역적, 경제적 특성에 맞는 실효성 있는 기후변화 적응대책 수립을 위해 △건강 △재난·재해 △농수산업 △산림·생태계 등 기후변화 전문가, 관련부서 담당 사무관 등 30명으로 TF팀을 구성·운영하고 있다.
정부도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해 온실가스 저감·자원화 및 기후변화 적응분야에서 세계 선도적 원천기술을 확보, 미래 성장 동력 창출과 동시에 국민 삶의 질 향상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770억원 규모의 기후변화대응기술개발사업 시행계획을 최근 확정·수립했다. 미래부 주도로 오는 3~4월 중으로 신규과제 공고 및 선정을 완료, 기후변화대응 원천기술 확보를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또 민·관 소통을 강화하고 기후변화대응기술 정책기획·성과확산 전략 플랫폼을 운영할 계획이다. 울산시도 이에 발맞출 수 있는 최소한의 계기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울산 기후변화 연구센터 설립이 그 시발점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