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여건 변화 반영 위해
양산시 기본계획 변경 착수
전체길이 1㎞ 정도 짧아지고
종착역 등 2개 역 위치 변경
공사착공 시기도 9월로 연기

부산도시철도 1호선 노포역과 경남 양산시 북정공업단지를 연결하는 양산도시철도가 착공을 눈앞에 두고 갑자기 기본계획 변경이 추진돼 완공이 1년 가량 늦어질 전망이다

양산시는 양산도시철도 건설사업의 기본계획 변경을 위해 본격적인 행정절차에 착수했다고 15일 밝혔다.

시가 구상 중인 기본계획 변경안은 노선 단축이다. 당초 총 연장 12.510㎞에서 11.417㎞로 1.093㎞가 줄어든다. 재추진 중인 양산~울산 간 노선 연장과 양산일반산업단지 재생사업에 따른 변경된 진입로를 반영하기 위해서다.

세부적으로는 사송신도시~양산시청 간 2공구 구간 중 양산휴게소 인근 급사면(경사진 평면)을 절개해 통과하는 노선을 소음과 진동 최소화를 위해 터널(880m) 통과로 변경한다. 공법 변경으로 차량 운행 안정성도 대폭 보강된다. 노선 연장도 3.530㎞에서 3.454㎞로 0.076㎞ 줄어든다. 또 4공구인 북정동 북정공업단지 인근의 종착역(7번역)을 북정동 배수펌프장 인근으로 옮긴다. 이 때문에 4공구 노선 연장도 2.819㎞에서 1.802㎞로 1.017㎞ 감소한다.

이는 지난해부터 재추진 중인 양산~울산 간 경전철 노선과 맞추기 위한 것이다. 노후산단인 양산산단 재생사업에 따라 신설되는 주진입도로인 양산 2교와 연계도 고려됐다. 노선 단축으로 2개 역사의 위치도 변경된다. 7번역은 산막산단 진입도로 인근에서 배수펌프장 인근으로, 6번역은 신기주공아파트 인근에서 우방아이유쉘아파트 인근 쪽으로 이동한다. 노선이 단축되면서 전체 공사비는 5558억원에서 5378억원으로 180억원 줄어든다.

반면 공사기간은 2020년(2021년 개통)에서 2021년(2022년 개통)으로 1년 연장이 불가피해졌다. 환경영향평가와 주민설명회 등 인·허가 절차에 1년 정도 소요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공사착공 시기도 오는 9월로 연기됐다.

양산시 관계자는 “울산방향으로의 노선 연장과 종착역 인근지역 여건 변화를 고려해 노선 변경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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