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현·이미영·조남애 남구의원 긴급토론회 개최
이화여자대학교 생명과학과 장이권 교수는 23일 남구의회 김만현·이미영·조남애 의원이 공동 개최한 ‘돌고래 폐사 긴급토론회’에서 ‘수족관 고래방류의 실제와 전망’을 주제로 발제자로 나서 “수족관 돌고래가 야생에서 스스로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할 최소한의 조건을 갖춰야 방류가 가능하다. 하지만 울산 고래생태체험관에서 사육되는 돌고래는 원서식지(일본)에 방류하는게 쉽지 않고, 다시 불법 포획될 수 있는 등 방류 부적합 판단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주제 발제자인 장 교수는 지난 2013년과 2015년 남방큰돌고래인 제돌이 등 5마리를 제주도 앞바다에 방류할 때 야생 적응훈련을 맡았던 연구진 중 한 명이다.
장 교수는 “울산 돌고래는 소속된 무리, 살아왔던 지역에서 방류해야 한다는 방류 적합성 기준 등을 충족하기 어렵다”며 “설사 방류하더라도 어떻게 할 것인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이날 발제자로 나선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소장(환경보건학 박사)은 “한국바다에서 방류하기 위해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 등 체계적으로 고래 방류 등을 연구하면 방류가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토론자로 나선 울산환경운동연합 김형근 사무국장도 “울산 돌고래를 포함해 큰돌고래가 울산·부산 뿐 아니라 일본 앞바다에서도 발견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울산 돌고래를 국내에서 방류해도 충분히 적응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이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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