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영업이익 7792억원
전년 대비 131.2%나 증가
주력제품 고른 시황개선 덕

한화케미칼이 지난해 석유화학제품의 마진 확대와 시황 개선 등에 힘입어 사상 최대 규모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한화케미칼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131.2% 증가한 779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3일 공시했다.

이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다. 지난해 호황을 누리며 사상 최대 실적을 낸 정유·화학업체 대열에 한화케미칼도 합류한 것이다. 종전 최대 실적은 2010년의 6551억원이었다.

매출은 9조2588억원으로 15.2%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7709억원으로 327.3% 증가했다.

한화케미칼은 호실적의 원인으로, 원가(유가) 안정에 따른 스프레드(석유제품 가격과 원료 가격의 차이)가 확대되고 PE(폴리에틸렌), PVC(폴리염화비닐), 가성소다, TDI(톨루엔디이소시아네이트) 등 주력 제품의 고른 시황 개선을 꼽았다.

PE 부문의 경우 고함량 EVA(에틸렌 비닐 아세테이트), 전선용 복합수지 등 고부가 특화제품 판매 확대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PVC는 중국 정부의 환경 규제로 인한 중국 내수가격 상승이 국제 가격을 끌어올려 영업이익이 증가했고, TDI는 2014년 인수한 KPX화인케미칼을 한화케미칼로 흡수합병한 효과가 주효했다고 한화케미칼은 설명했다.

태양광 부문은 자회사인 한화큐셀이 미국 넥스트에라에너지사에 1.5GW 규모의 모듈을 수출하며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차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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