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15기업생멸 분석...기업 생존율 갈수록 하락

고성장 기업도 크게 줄어

울산지역에서 신설되는 기업수는 해마다 줄지 않고 있으나 10곳 중 7곳은 5년내 문을 닫는 곳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기불황으로 매출에 있어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고성장 기업’의 경우 크게 감소하고 있다.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기준 기업생멸 행정통계’에 따르면, 2015년 울산지역의 활동기업수(자영업 포함)는 11만3449개로 전년(11만2595개)보다 854개(0.8%) 증가했다. 이 가운데 신생기업 수는 1만7572개로 전년대비 249개 감소했으나 신생률(신생기업수/활동기업수)은 15.5%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반면 2014년 기준 소멸기업수는 1만6113개로 전년(1만3323개) 보다 2790개나 크게 감소했다. 전년도에 비해 창업은 비슷했으나 소멸기업은 상대적으로 늘어난 것이다.

특히 활동기업의 생존율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떨어지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2014년 울산지역 활동기업의 1년 생존율은 61.7%였으나 2년 생존율은 47.2%, 3년 생존율은 37.9%, 4년 생존율은 30.5%로 절반 가량 급감한 뒤 5년 생존율은 26.0%로 30%를 밑돌았다. 활동기업 10개 중 7개는 5년을 넘기기 힘든 셈이다. 2년전인 2012년 5년 생존율(30.9%)과 비교하면 5%P 가량 급감한 수치다.

지역별로 보면 1년 생존율에서는 북구가 65.4%로 가장 높았던 반면 남구(60.6%)가 가장 낮았다. 5년 생존율에서도 북구가 28.3%로 가장 높았고, 동구가 24.5%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산업별로 보면 5년 생존율 기준으로 숙박·음식점업(16.4%), 예술·스포츠·여가(15.7%), 출판·영상·정보업(13.6%)은 20%를 밑돌았다.

특히 고성장기업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고성장기업은 상용근로자 10명 이상 활동기업 중 최근 3년간 매출과 상용종사자 연평균 증가율이 20% 이상인 기업을 일컫는다. 2015년 기준 지역의 고성장기업은 98개로 전년(116개)대비 18개나 줄었다. 따라서 전체기업에서 차지하는 고성장기업의 비율도 2.6%에서 2.1%로 떨어졌다.

반면 고성장기업 중 새로 생긴지 5년 이하의 기업을 뜻하는 ‘가젤기업’은 2014년 17개에서 2015년 30개로 13곳 증가했다. 차형석기자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