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무원 친절도·차량운행...앞선 조사보다 10%P 감소

승무원 친절도·차량운행
앞선 조사보다 10%P 감소
리무진 친절도는 33% 그쳐
서비스 질 향상 대책 시급

울산지역 시내버스의 시설은 개선됐지만 서비스 질은 오히려 뒷걸음질 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와 버스업계가 지난해를 ‘시내버스 민원 해소 원년’으로 정하고 대대적인 쇄신을 추진했지만 해가 지나면서 빛이 바래고 있다는 지적이다.

울산시는 23일 18개 버스회사의 35개 노선버스 120대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7년 1월 시내버스 시민 만족도’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승객에게 먼저 인사하기, 승객에 대한 태도, 승무원 단체 근무복 착용 등 3가지 항목을 평가한 승무원 친절도는 지난해 61%에서 51%로 10%P 감소했다.

휴대폰사용, 무정차, 난폭운전, 신호위반 등 7가지 항목을 확인한 차량 운행상태는 89%에서 79%로 역시 10%P 줄어들었다.

안내방송 음량과 버스 청결, 신고엽서 비치 등 3가지를 살핀 차량 시설상태는 89%에서 97%로 8%P 증가했다.

버스 종류별로 보면 시내일반과 직행좌석, 리무진은 만족도 감소폭이 20%P에 달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리무진 버스는 승무원 친절도가 33%에 불과해 친절교육이 시급했고, 마을버스는 승무원 친절도와 차량 운행상태는 높은 반면 차량 시설이 평균 이하여서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015년 12월 버스요금 인상 이후 울산시는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한 대대적인 쇄신에 착수했지만 서비스 질은 개선되지 않아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버스업계도 요금 인상에만 신경썼지 서비스 개선에는 뒷전이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졌다.

이와 관련, 울산시는 불친절·준법분야 미준수 승무원은 민원관리제를 통해 특별관리하고 해당 업체에 통보해 자체 징계에 따라 처분을 내리거나 특별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또 우수 업체 승무원에 지급하는 인센티브 지급대상에서도 배제하기로 했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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