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 수술을 받고 나서도 척추와 다리에 만성적인 통증이 남아있거나, 증상이 재발하는 ‘척추 수술 후 실패 증후군’ 환자에게 한방통합치료가 도움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자생한방병원 자생척추관절연구소는 척추 수술 후 실패 증후군이 발생한 환자 120명을 대상으로 16주간 한방통합치료를 한 뒤 예후를 관찰한 결과, 대부분 환자의 몸 상태가 호전됐다고 14일 밝혔다.

환자들은 만 18세 이상 60세 이하의 남녀로, 척추 수술 후 요통·하지 통증이 지속해서 나타난 상태였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주 1회씩 16주에 걸쳐 추나요법·침 치료와 함께 한약을 처방했다.

이후 24주, 1년이 지나 환자들에게 자신의 몸 상태를 물어보니 각각 89.4%(24주 후), 79.2%(1년 후)가 한방통합치료를 받기 전보다 증상이 나아졌다고 답했다는 게 의료진의 설명이다. 연구진은 또 허리통증 지수가 치료 전 6.1에서 24주 후 2.9로, 다리통증 지수가 치료 전 5.4에서 2.4로 개선됐다고 강조했다.

하인혁 자생척추관절연구소 소장은 “척추 수술을 받은 환자의 삶의 질은 다른 만성질환보다 더욱 떨어지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방법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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