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따뜻한 이웃들을 만나봅니다 - (11) 울산외국인센터

▲ 지난 2013년 지역 내 외국인들의 사회 적응을 돕기 위해 울산외국인센터가 설립된 가운데 센터가 지난해 12월5일 중구 성안동 덕원사에서 마련한 ‘김장나눔활동’ 모습.

울산에 거주중인 외국인들의 지역사회 적응과 생활편의 향상 등 안정된 정착에 힘을 쓰는 단체가 있다. 바로 울산외국인센터(센터장 이삼성)다.

지난해 12월 기준 울산지역에 거주중인 외국인은 2만3457명에 달한다.

이들 외국인들이 한국에 이주해 살다보면 언어장벽과 문화차이, 기업주와의 갈등 등 사회적응에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된다. 이런 외국인들이 한국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지난 2013년 9월 울산외국인센터가 설립됐다.

센터는 외국인들을 위한 한국어교실과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무료로 운영해 이들의 한국 생활 정착을 돕는데 우선하고 있다. 또 언어장벽이나 문화차이로 겪는 사회갈등을 중재하는데도 주력하고 있다.

센터는 “임금체불과 부당해고 등 노동분쟁이나 사업주와의 갈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외국인이 많다”며 “이들을 돕기 위해 북구청, 고용노동부 울산지청과 함께 외국인근로자 지원사업 업무협약을 맺어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센터는 이밖에 울산과학대학교와 한국어 교육을 위한 외국인근로자 교육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의료지원을 위해 굿모닝병원과 업무협약을 맺는 등 다각도로 지역 내 외국인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노력중이다.

최근에는 외국인들의 지역사회 유대강화를 돕고 외국인들에 대한 이미지를 개선하고자 베트남과 미얀마, 우즈베키스탄 출신의 외국인으로 구성된 봉사단을 운영하며 마을미화활동과 독거노인돕기, 교통캠페인 참여 등 봉사활동에 참여중이다.

외국인들은 이같은 나눔 활동을 통해 스스로 당당한 지역사회의 한 일원으로서 소속감과 자긍심을 갖게 된다고 센터는 기대했다.

축구·크리켓팀 지원, 외국인 축구대회 개최, 베트남어 및 영어 노동인권 가이드북 제작 및 교육 등 외국인들의 사회적응과 불편 해소 사업도 벌이고 있다.

이삼성 센터장은 “사업장 내 외국인 갈등과 언어소통과 같은 기본적인 어려움이 외국인 범죄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며 “이런 어려움을 해결해주고 외국인들과 지역민들 간에 튼튼한 연결고리를 만드는 것이 센터의 역할이다”고 말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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