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32만명에 2차병원 2곳뿐

시, 전담반 편성 등 홍보 총력

부산지역 일부병원 관심 보여

경남 양산시가 열악한 의료환경을 개선하고 지역 현안인 양방 항노화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의·생명 전문산업단지로 조성 중인 동면 가산일반산업단지(이하 가산산단) 내에 종합병원을 유치키로 하고 본격 활동에 나섰다.

양산시는 동면 가산산단 지원시설부지에 종합병원 2개를 유치키로 하고 활동에 들어갔다고 20일 밝혔다.

시는 병원유치 전담반을 편성해 부산·울산·경남 소재 대형병원에 관련 홍보 자료를 보내는 등 총력 유치전을 전개하고 있다.

시는 병원 설립을 희망하는 후보자에게는 적정 부지 알선 및 행정편의 제공 등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현재 부산지역 일부 병원에서 설립 의향을 밝히는 등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가 종합병원 유치에 적극 나선 것은 열악한 지역 의료 여건 때문이다.

양산시 인구는 현재 32만명으로 도내 18개 시·군 중 창원, 김해, 진주 다음으로 많다.

하지만 2차 의료기관인 종합병원은 북정동 양산베데스다 병원과 웅상중앙병원 등 2곳에 불과하다.

게다가 양산 전체 인구의 3분의 2 이상이 거주하는 서부지역에는 베데스다 병원이 유일하다.

양산보다 인구가 훨씬 적은 거제시(25만7000명)에도 2개의 종합병원이 있다. 인구 10만8000명의 밀양에도 1개가 있는 점을 감안하면 양산지역의 의료환경은 상대적으로 열악하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일부 환자는 부산과 울산, 창원 등 다른 지역 병원에서 원정 진료를 받는 등 의료불편을 겪고 있다.

나동연 양산시장은 “가산산단에 종합병원 유치는 지역의료 여건 개선과 항노화 산업도시 기반 구축이라는 의미를 함께 지니는 만큼 반드시 성사되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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