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은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 규칙적인 생활로 예방부터”

▲ 울산대학교병원 울산지역암센터는 21일 울산대학교병원 본관 5층 강당에서 ‘제10회 암 예방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과거에는 암이 생명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질환이었다. 의료기술발달로 암은 이제 조기에만 발견하면 완치가 가능한 것으로 인식된다. 하지만 여전히 조심스럽고 부담스러운 질병인 것만은 사실이다. 건강하고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통해 암을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21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암 예방의 날’이다.

암 예방의 날은 ‘암 발생의 3분의 1은 실천으로 예방이 가능하고, 3분의 1은 조기 진단·조기 치료로 완치 가능하며, 나머지 3분의 1의 암환자도 적절한 치료를 하면 완화가 가능하다’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보건복지부가 숫자 ‘3-2-1’을 상징하는 3월21일을 기념일로 지정했다.

이같은 암 예방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제10회 암 예방의 날’ 기념행사가 21일 울산대학교병원 본관 5층 강당에서 열렸다. 울산시와 보건복지부가 주최하고 울산대학교병원(병원장 정융기) 울산지역암센터(소장 전상현)가 공동주관한 이날 행사는 지역주민들에게 암 예방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암 조기검진 및 암 예방의 생활습관 등을 교육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울산대학교병원과 암 관리사업협의체 관계자, 울산지역암센터 암예방 서포터즈 등 100여명이 참석해 암 예방수칙 10계명을 선서하고 건강생활 실천을 다짐했다.

이어 울산대학교병원 본관 아트리움에서는 울산지역암센터, 울산대학교병원 호스피스 완화의료센터, 울산금연지원센터, 국민보험공단 울산지사 등이 참여해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암 조기검진과 성인병 예방 홍보, 식이요법 소개, 건강상담 부스 운영 등 암 예방 캠페인도 펼쳤다.

전상현 울산지역암센터 소장은 “암은 위험요인을 최소화해 발생자체를 예방하는 것이 어떤 치료보다도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지역민들에게 암 검진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암 예방수칙의 실천을 높여 암 발생률과 사망률을 줄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의 자료에 따르면 최근 우리나라의 암 지형도는 크게 변화하고 있다. 5년 단위로 인구 10만명당 암 발생률을 보면 10여년 전에 비해 위암, 폐암, 간암 등은 줄었지만, 남성에게선 전립선암이, 여성은 유방암 발생률이 높아졌다. 남녀 모두에서는 대장암과 갑상선암이 증가하고 있다.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는 전립선암, 유방암, 대장암 등은 흔히 선진국형 질환으로 분류된다. 이들 암의 공통적인 원인은 서구화된 식습관이다. 우리나라 국민의 육류 섭취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관련 암의 발생률도 늘어난 것이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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